[대통령배 전국씨름왕 대회 성료] 소녀장사 ‘으랏차차’ 명품 배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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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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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무궁화급 박미정 2-0 가뿐한 승리…南 청년부 채희한·경기도 종합우승

청년부 우승자 채희한(왼쪽)과 여성부 무궁화급 우승자 박미정이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사진제공|전국씨름연합회
청년부 우승자 채희한(왼쪽)과 여성부 무궁화급 우승자 박미정이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전국씨름연합회
11월 26일부터 29일까지 경북 영주시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통령배 2009 전국씨름왕 선발대회는 전국 규모 아마추어 씨름대회로서는 올해의 마지막 대회였다.

대회의 열기가 최고조에 달한 29일, 영주시 국민체육센터를 찾았다.

남자 청년부와 여자 부문 중 가장 무거운 무궁화급(80kg 이하) 우승자가 탄생하는 날이다.

제법 많은 관중들이 스탠드를 메우고 있었다. K-1 경기장을 떠올리게 만드는 장내 아나운서의 활기찬 목소리가 왕왕 울리고, 모래판 옆에는 경품이 잔뜩 쌓여 있다. 놀랍게도 오늘 경품의 대상은 마티즈 승용차이다.

종합우승은 이미 경기도팀으로 확정되어 있었다. 지난 사흘간의 경기에서 선수들이 입상점수를 대거 획득한 덕이다. 경기도는 생활체육, 특히 씨름에서는 전국 최강으로 꼽힌다. 1989년 1회 대회 이후 이번 대회까지 도합 9회 우승했다.

“선수층이 두텁고 지원 체계와 동호인 구성이 잘 되어 있습니다. 동호인끼리 주기적으로 야간에 모임을 갖고 훈련을 합니다. 중고등학교 엘리트 선수들과 같이 5∼6개월 정도 집중적으로 훈련을합니다.”

경기도씨름협회 최영화 부회장이 말한 경기도 우승의 비결이다.

마지막 경기는 여자부 무궁화급 결승전. 조현숙(40·서울)과 박미정(24·경기)의 대결이다. 신경전이 살짝 오가는가 싶더니 박미정의 배지기에 조현숙이 툭 쓰러진다. 두 번째 판도 승부가 쉽게 나버리고 말았다.

박미정이 압도적인 힘으로 상대를 밀어버린 것이다. 박수가 쏟아지고 폭죽이 허공을 갈랐다.

▲ 각 부문 입상자 명단(1∼공동 3위순)

남자 장년부 : 최재형(충북), 조성수(경기), 김남훈(강원)·양찬주(인천)

남자 중년부 : 김상주(경북), 송종광(경남), 장호진(경북)·김완석(제주)

남자 청년부 : 채희한(충남), 이동석(경남), 안성호(경기)·이진만(대구)

여자 매화급(60kg이하) : 장재심(서울), 이연우(경기), 김미화(경기)·박정재(충북)

여자 국화급(70kg이하) : 정은미(서울), 홍선미(경기), 유선숙(경기)·임수정(부산)

여자 무궁화급(80kg이하) : 박미정(경기), 조현숙(서울), 임종례(인천)·엄송지(경기)

단체전 : 대구광역시, 경상남도, 경기도·서울특별시

영주|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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