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양-문우람 사건 개요, 어쩌다 여기까지 왔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2월 11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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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왼쪽)-문우람. 사진|스포츠동아DB·넥센 히어로즈
이태양(왼쪽)-문우람. 사진|스포츠동아DB·넥센 히어로즈
사건은 2년 전인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NC 다이노스 투수였던 이태양은 브로커 A로부터 승부조작 제안을 받고 5월 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이를 실행에 옮겼다. 당시 검찰이 수사망을 좁혀오자 이태양은 구단의 권유로 자수를 결정했다.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A는 징역 1년(실형), 이태양은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KBO 상벌위원회는 이태양에게 영구실격 처분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문우람이 승부조작 브로커로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A와 가깝게 지내며 시계와 의류 등을 받은 데다 자주 통화한 내역이 포착된 것이 이유다. 당시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이던 문우람은 군 검찰로 이첩돼 6개월간 구속 수사를 받았다. 결국 지난해 4월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1심 재판에서 벌금 1000만원으로 사건을 종결했고, 문우람의 상고는 기각됐다. KBO 상벌위는 문우람에게 영구실격 처분을 내리면서 “무죄 판결을 받으면 복귀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문우람은 줄곧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간 준비한 자료를 통해 수사 과정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태양은 10일 기자회견에서 “창원지검 첫 조사 당시 ‘문우람의 통장에서 거래내역을 발견했다’는 담당 검사의 허위 심문에 속아 잘못된 진술을 했다”고 양심선언을 하며 “억울한 문우람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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