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이란… 휴∼ 10대 선수 많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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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 23일 껄끄러운 16강전
김민재 결장 등 부담 크지만 U-23 대표팀 대결선 우위

“원(One) 팀이 되지 못하면 이기기 쉽지 않은 팀이다.”

23일 한국과 16강전을 펼칠 이란을 두고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어리지만 체격 조건이 좋고 조직력까지 갖춘 팀”이라 평가하며 “만만치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란은 이번 대회에 2020 도쿄 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와일드카드를 뽑지 않고 20명 선수 전원을 23세 이하로 맞췄다. 즐라트코 크란차르 감독(62)은 그 어린 선수들이 한 몸처럼 움직이도록 지도했다. 크로아티아와 몬테네그로 축구대표팀을 포함해 1991년부터 다년간 지도자의 길을 걸었던 크란차르 감독의 노련함이 끈끈한 이란 축구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김 위원은 “크란차르 감독은 키가 크고 몸집이 좋은 선수들로 구성해 유럽식 전통 축구를 구사하되 좌우 미드필더는 빠르고 기술력 좋은 선수를 배치해 공격 옵션을 늘렸다”며 “한국은 분명 스쿼드에서 이란보다 우위에 있지만, 조별리그에서처럼 엉성한 경기력을 보이면 패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란 23세 이하 대표팀은 성인 대표팀의 ‘질식 수비’와 비교해 좀 더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한다. 이란이 조별예선 F조 미얀마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0-2로 패한 것은 “우승 후보 한국을 피하기 전략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결과적으로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한국을 만나게 됐지만, 이란은 그 경기에서 주축 선수를 대거 제외해 마지막 예선에서 핵심 선수를 모두 출전시킨 한국보다 체력적인 부담이 덜하다.

앞선 경기에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고 있는 한국은 심리적 부담도 이겨내야 한다. 김학범 감독은 “이제 벼랑 끝 승부다”라며 “모든 경기가 결승전이고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고 나설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축구#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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