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지드래곤’ 신바람 구원쇼… 김지용 연일 위기탈출 완벽투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13이닝서 1실점 평균자책 0.69… 주말 NC전 3연승 이끌어


LG 마운드에 ‘화재경보’만 울리면 출동하는 특급 불펜 김지용이 연일 무실점 투구로 팀의 싹쓸이 승을 이끌었다. NC와의 주말 3연전을 쓸어 담은 LG는 최근 10경기 7승 3패를 거두며 신바람을 타고 있다. 김지용은 올 시즌 14경기(13이닝)에 구원 등판해 18일 KIA전에서 딱 한 번 1실점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했다.

김지용은 22일 NC와의 경기에서 3-3 동점인 7회말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구원 등판했다. 상대는 직전 타석에서 왼쪽 담장을 넘긴 4번 타자 스크럭스. 김지용은 3볼 1스트라이크로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풀카운트 접전 끝에 스크럭스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마운드에서 급한 불을 끄자 8회초 LG 타선은 채은성과 양석환이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며 5-3으로 달아났다. 팀의 시즌 첫 연속 타자 홈런이었다. 이 덕분에 김지용은 간만에 여유 있는 상황에서 등판해 아웃카운트 세 개로 임무를 완수한 뒤 마무리 정찬헌에게 넘길 수 있었다. 아웃카운트 4개를 잡은 김지용은 팀이 5-4로 승리하면서 시즌 2승을 올렸다. 김지용의 호투 덕분에 세이브 기회를 얻은 정찬헌은 이날 시즌 7번째 세이브를 올려 구원 부문 선두를 달렸다.

전날에도 김지용은 6회 무사 만루 상황에서 모창민, 대타 최준석, 김성욱을 모두 ‘KKK’로 돌려세우는 등 7회 2사까지 아웃카운트 5개를 말끔히 처리하며 NC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LG는 올 시즌 특별한 ‘승리 요정’도 생겼다. 13일 KT전부터 마이크를 잡은 서용빈 SPOTV 해설위원이 ‘등판’한 주말 3연전에서 LG는 2주 연속 싹쓸이 승을 거두고 있다. 해당 6경기에서 LG는 올 시즌 팀 홈런(23개)의 절반에 가까운 11홈런을 터뜨렸다. 평일에는 대학원을, 주말 3연전에는 해설을 하는 서 위원은 “이번 주 금요일에는 부산에 간다. (LG) 선수들이 불안해할 것 같다”며 웃었다.

넥센은 대전에서 한화를 시즌 팀 최다인 5연패에 빠뜨리며 10-1 완승을 거둬 4연승을 달렸다. 한화에서 뛰었던 넥센 선발 로저스는 9이닝 1실점 완투로 친정팀을 울렸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프로야구#프로야구 lg#김지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