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의 팔색 레슨]<30·끝>핀 근처에 공 붙이는 러프 어프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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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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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묻혀 있으면 클럽페이스 많이 열길
4분의 3 이상 보이면 평소처럼 샷해야

그린 주변 러프에서 어프로치할 때는 위 사진처럼 백스윙 때도 체중을 왼발 쪽에 그대로 유지해야 정확하고 날카로운 임팩트가 가능해 
일명 ‘철퍼덕 샷’을 방지할 수 있다. 공이 대부분 보이는 경우(가운데 사진)에는 로브샷을 할 필요가 없지만 공이 3분의 2 이상
 잠긴 경우(아래 사진)에는 클럽 페이스를 충분히 열고 과감한 샷을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그린 주변 러프에서 어프로치할 때는 위 사진처럼 백스윙 때도 체중을 왼발 쪽에 그대로 유지해야 정확하고 날카로운 임팩트가 가능해 일명 ‘철퍼덕 샷’을 방지할 수 있다. 공이 대부분 보이는 경우(가운데 사진)에는 로브샷을 할 필요가 없지만 공이 3분의 2 이상 잠긴 경우(아래 사진)에는 클럽 페이스를 충분히 열고 과감한 샷을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그린 주변 러프에서 상황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초보 골퍼
■ 러프에서의 플레이에 대한 이해도가 부 족한 중급 이하의 골퍼


지난주 대회를 마지막으로 올 시즌이 끝났습니다. 특히 같은 소속사 식구인 박희영 언니가 우승을 차지해 기쁩니다.

이번 주에는 러프에서 어프로치를 할 때 공을 홀 주위에 멈추게 하는 요령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보는 눈’이 성공률의 70%를 차지합니다. 보통 러프에서는 공에 스핀이 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때는 예상하지도 못한 강한 스핀이 걸릴 때가 있어 적잖이 당황할 때도 있습니다. 이는 공이 놓인 상태, 즉 라이를 획일적인 기준으로 판단한 결과입니다.

프로대회에서 선수들이 코앞까지 가서 공 주위를 살피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는데 그만큼 공이 놓인 상황이 샷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러프에서는 특히 라이가 중요합니다.

공이 잔디에 묻혀 있거나 3분의 2 이상 잠겨 있다면 클럽 페이스를 많이 열어줍니다. 이 경우엔 어드레스부터 체중을 계속 왼쪽에 둬야 합니다. 그래야 정확하고 날카로운 임팩트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공격적이고 과감하게 샷을 해야 하는데 그래야 스핀도 많아지고 임팩트도 정확해지기 때문입니다.

거리가 짧다고 살살 치면 그린에 올라가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러프에서 ‘철퍼덕’ 하는 샷이 나왔다고 그러죠. 날카롭게 파고들지 못해 생기는 현상입니다. 백스윙과 다운스윙 때 체중이 오른쪽으로 옮겨지고 공을 떠올리려 하기 때문에 이런 미스가 나옵니다.

러프에서라도 공이 4분의 3 이상 보인다면 대처법이 다양해집니다. 스핀도 잘 걸리기 때문에 공이 멀리 굴러가지도 않죠. 충분히 예측이 가능한 어프로치샷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공이 떠 있으면 클럽 페이스를 많이 여는 로브 샷 같은 기술은 자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저는 이런 경우 클럽 페이스를 열지 않습니다. 공의 위치도 스탠스 중앙에 둡니다.

클럽 페이스를 열면 최악의 경우 공은 건드리지도 못하고 클럽 헤드가 공 밑을 지나갈 수도 있습니다. 또 잘 맞아도 평소보다 공이 더 뜨기 때문에 거리가 짧을 위험이 있습니다. 그냥 페어웨이에 공이 있는 것처럼 플레이하면 쉽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올 시즌 비록 우승은 없었어도 상금과 세계랭킹 등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시즌 마감과 더불어 그동안 동아일보를 통해 연재한 제 칼럼도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관심을 보여주신 골프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김인경 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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