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의 선택, 누가 日방망이 제압 나설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16일 APBC 개막전 선발 관심
“박세웅-임기영-장현식 중에서 컨디션 좋은 투수로 정면대결”

16일 일본 도쿄에서 시작하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은 선동열 감독의 대표팀 전임 사령탑 공식 데뷔전이다. 프로팀 감독 시절부터 마운드 운용에서 탁월한 평가를 받았던 선 감독의 고민은 대회 첫 경기인 일본전 선발 카드다. 한일전은 한국 일본, 대만 3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12명의 투수(전체 25명) 가운데 일본전 선발 후보로는 롯데 박세웅, KIA 임기영, NC 장현식이 거론된다. 올 시즌 활약만 놓고 따지면 박세웅으로 무게감이 쏠린다. 프로 3년차인 박세웅은 올 시즌 28경기에 모두 선발로만 등판해 12승 6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한때 평균자책점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물론 시즌 성적만이 가늠자는 아니다. 선 감독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훈련을 앞두고 “단기전인 만큼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 불펜 피칭 등을 통해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일본전 선발로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대만과의 경기를 위해 에이스 투수를 빼는 등 전략적 안배를 하기보다는 일본전부터 최상의 전력으로 정면 승부하겠다는 각오다. 선 감독은 “언더스로 등 투구 유형 또한 크게 개의치 않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투수를 선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넥센과의 8일 연습경기에는 박세웅, 10일 연습경기에는 임기영과 장현식이 각각 등판할 계획이다. 선 감독은 넥센과의 두 차례, 경찰청(12일)과의 한 차례 연습경기에 상대 팀의 양해를 구해 대표팀 투수들을 상대팀 투수로 등판시키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투수들의 컨디션을 두루 점검하는 동시에 타자들을 빠른 공에 적응시키기 위해서다. 한편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한 KIA 김윤동은 마무리로, 두산 함덕주는 선발에 이은 두 번째 투수로 기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선동열#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