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골퍼 박시현한테 레슨 한번 받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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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7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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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 이외에 방송 활동 등 다양한 생활을 즐기는 프로골퍼들이 늘어나고 있다. KLPGA 소속의 박시현(큰 사진)은 대회 출전 
이외에도 방송 활동과 티칭 라이선스 취득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아래 작은 사진은 방송 촬영 중인 프로골퍼 
한설희(오른쪽). 스포츠동아DB
필드 이외에 방송 활동 등 다양한 생활을 즐기는 프로골퍼들이 늘어나고 있다. KLPGA 소속의 박시현(큰 사진)은 대회 출전 이외에도 방송 활동과 티칭 라이선스 취득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아래 작은 사진은 방송 촬영 중인 프로골퍼 한설희(오른쪽). 스포츠동아DB
프로골퍼들의 이중생활

2부투어 병행…코칭 자격증 취득
“제2의 인생 준비…바쁜생활 만족”

한지훈, 스크린 골프서 1인자 등극
한설희 서아람 등 해설가 종횡무진


프로골퍼들의 이중생활이 눈길을 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소속의 박시현(25)은 필드와 방송에서 종횡무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9년 KLPGA 투어에서 활동했던 박시현은 빼어난 외모로 주목받았다. 2010년 KLPGA 시상식에서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됐다. 2010년까지 정규투어에서 뛰었지만 큰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2011년 2부 투어에서 활동하며 재기를 노리던 박시현은 이중생활을 시작했다. 미 LPGA 투어의 티칭&코칭 클래스 과정을 이수한 후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현재는 첫 관문을 통과했을 뿐이지만 상위 단계인 클래스B와 클래스A까지 모두 마치는 게 그의 목표다. 프로골퍼의 도전도 계속하고 있다. 그는 겨울 동안 대만 등지에서 열린 아시아여자골프투어(LAPGT)에 출전하며 본분을 잊지 않고 있다. 2014년 KLPGA 투어 재입성을 위해 올 가을엔 다시 Q스쿨에 도전할 계획이다.

프로골퍼로 활동하다 방송으로 자리를 옮겨 성공한 사례는 많다. 한설희(32), 서아람(40) 등은 레슨과 해설가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학구파’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필드를 떠나 후진 양성을 시작한 정일미(41)는 최근 대학 교수가 됐다. 그는 은퇴 후 양수진(23) 등 후배들을 대상으로 노하우를 전수하는 지도자로 변신했다. 그러다 작년 10월 우연히 한 대학으로부터 강의 초빙을 받았고 올해 정식으로 호서대에서 강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프로골퍼 중엔 유독 학업에 뜻을 둔 선수들이 많다. 현역 선수 중인 문현희(30·호반건설)가 박사과정까지 마친 학구파 골퍼로 통한다.

필드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스크린골프에서 이룬 골퍼도 있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골프존 G-투어 스크린 골프대회는 프로와 아마추어들이 실력을 겨루는 무대. 필드가 아닌 스크린골프에서 대결이 펼쳐지지만 열기만큼은 크게 다르지 않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의 한지훈(25)은 ‘스크린골프의 최나연’으로 통한다. 보이시한 외모가 최나연과 비슷해 붙여 진 별명이다. 고교 시절 신지애, 최나연, 박인비 등과 경쟁해온 그는 프로 무대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다. 주로 2부 투어에서 뛰었다. 하지만 스크린 골프무대에서는 1인자다. 그는 올해 열린 8개 대회에서 3승을 기록하며 상금 4000만원을 벌었다. 2부 투어도 병행하면서 필드와 스크린 골프를 누비고 있다.

박시현은 “모든 선수가 같은 생각일 것이다. 언제까지 투어 선수로 활동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미래를 계획하다보니 그때 닥쳐서 준비하는 것보다 미리미리 준비하면 조금 더 수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에 두 가지 일을 한다는 게 바쁘긴 하지만 현재의 생활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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