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7330] 왕년의 선수들이 동네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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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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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선수 출신 전문 지도자들이 생활체육 현장에 늘고 있다.

체육 선수 출신 전문 지도자들이 생활체육 현장에 늘고 있다. 이들은 동호인들의 요구를 미리 예측하고 대응해 생활체육의 발전을 이끈다. 사진은 에어로빅 강습을 받고 있는 동호인들.  사진제공 | 국민생활체육회
체육 선수 출신 전문 지도자들이 생활체육 현장에 늘고 있다. 이들은 동호인들의 요구를 미리 예측하고 대응해 생활체육의 발전을 이끈다. 사진은 에어로빅 강습을 받고 있는 동호인들. 사진제공 | 국민생활체육회
□1 전문선수출신과 생활체육

원포인트 레슨 등 경기력향상에 큰 효과

테니스 김문일회장 등 임원진출도 활발

생활체육지도자 대폭확대 새 일자리 늘려

“생활체육을 기반으로 엘리트 체육이 발전하고, 전문 선수들이 은퇴 후 생활체육 현장으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져야 한다.”

생활체육 활성화를 주창하는 체육 전문가들의 일관된 주장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생활체육 현장에는 전문체육 선수 출신이 늘고 있다.

3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취임식을 갖는 국민생활체육회(회장 이강두) 전국테니스연합회 김문일(63) 회장이 대표적이다. 1960, 1970년대 테니스 국가대표로 명성을 날렸고,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국가대표 테니스 감독을 역임한 김문일 회장은 2007년부터 생활체육계에 발 들여 현장 중심의 동호인 활성화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현재 국민생활체육회 산하 전국종목별연합회와 지역생활체육회에는 전문선수 출신 임원들이 상당수 진출해 있다.

전국스케이팅연합회 이인숙(54) 회장, 전국볼링연합회 유길호(67) 회장, 전국당구연합회 임영렬(73) 회장, 전국보디빌딩연합회 장보영(57) 회장, 전국럭비연합회 이균철(57) 회장, 전국핸드볼연합회 유동화(57) 회장이 국가대표 또는 전문선수 출신의 생활체육 임원이다. 16개 시·도생활체육회 중에서는 강원도생활체육회 김용주(49) 회장이 자전거 전문선수 출신이다.

이들 전문선수 출신 임원의 장점은 체육인 출신답게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요구를 미리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전국테니스연합회 김문일 회장은 부회장시절이던 2008년부터 생활체육테니스 랭킹제(KTFS)를 도입해 참여도를 높였다.

전문선수로서의 경험과 경기력을 동호인들에게 직접 전수하는 것도 큰 매력이다. 실제 경기인 출신의 임원들은 각종 대회 때 현장에서 동호인들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하고, 동호인들은 이에 매우 만족해한다.

사실 전문선수들이 은퇴 후 자신의 전공을 살리지 못하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이다. 생활체육 활성화가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다.

생활체육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 전문선수 출신의 일자리 창출에 큰 보탬이 된다.

현재 국민생활체육회에서 배치·관리하고 있는 생활체육지도자 중에는 선수출신이 25%%(381명)에 달한다. 향후 생활체육지도자를 추가 배치하면 그만큼 전문선수 출신의 일자리가 많아진다.

이에 국민생활체육회는 올해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생활체육지도자를 대폭 확대 배치한다. 초등학교에 배치되어 활동하고 있는 스포츠강사를 지난해보다 300명 늘어난 1300명 배치하고, 일반생활체육지도자와 어르신전담지도자도 각각 1450명, 500명으로 증원 배치한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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