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 위에서 빛난 ‘혼성 듀오’ 톰슨-피나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2월 10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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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시 톰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렉시 톰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남자들의 세계에 당당히 도전장을 던진 ‘혼성 듀오’가 성공적인 호흡을 선보였다. 주인공은 렉시 톰슨(23)과 토니 피나우(29·이상 미국). 각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둘은 연말 이벤트 대회에서 남성팀 못지않은 실력을 뽐내며 준수한 성적표를 작성했다.

톰슨과 피나우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티뷰론 골프클럽(파72·7382야드)에서 열린 QBE 슛아웃(총상금 340만달러·약 38억원)에서 최종합계 23언더파 193타를 기록하고 단독 7위에 올랐다.

QBE 슛아웃은 ‘백상어’ 그렉 노먼(63·호주)이 1989년 출범시킨 이벤트 대회다. 프로골퍼 2명씩이 짝을 이뤄 첫날 스크램블, 둘째 날 변형 포섬, 마지막 날 포볼 방식으로 승부를 겨룬다.

토니 피나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니 피나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을 끈 선수는 역시 톰슨이었다. 2016년 브라이슨 디샘보(25·미국)와 함께 조를 이루면서 QBE 슛아웃에 처음 참가한 톰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피나우와 함께 필드를 밟았다. 2년 연속 호흡을 맞춘 혼성 짝꿍은 나머지 11개조의 남성 듀오들을 상대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나갔다. 비록 지난해 기록했던 공동 4위를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최종일에서 7타를 줄여 단독 7위에 오르면서 올해 마지막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은 브라이언 하먼(31)과 패튼 키자이어(32·이상 미국)가 차지했다. 둘은 17번 홀(파5)에서 승리를 결정짓는 이글을 낚으면서 우승상금 84만5000달러(약 9억5000만원)를 안았다. 재미교포로는 유일하게 출전한 케빈 나(35·미국)는 디샘보와 함께 28언더파 188타 공동 3위에 올랐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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