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은 ‘빅데이터-SNS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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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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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GB 1초마다 DVD 13장 분량의 정보 전송
2000시간 디지털방송 생중계… 베이징보다 30%↑
13000개 트위터서 1초마다 올림픽 관련 트윗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열풍이 불기 시작한 뒤 처음 열리는 런던 올림픽은 첫 ‘빅 데이터 올림픽’이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스마트폰 외에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가 본격적으로 쓰이며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만들어 내고 있다. 또 세계 각국에서 TV 외에도 PC와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를 이용해 중계를 보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 첫 빅데이터 올림픽

9일 미국의 데이터관리 전문업체인 넷앱에 따르면 이번 런던 올림픽은 ‘빅 데이터가 금메달을 따는 올림픽’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넷앱은 런던 올림픽 관련 데이터를 통계화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초마다 영국 최대 통신사인 브리티시텔레콤의 통신망을 타고 전송되는 데이터 양은 약 60GB(기가바이트)에 이른다. 이는 약 4.7GB를 저장하는 DVD 13장 분량에 해당한다. 브리티시텔레콤은 이렇게 급증하는 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해 올림픽이 시작되기 전 막대한 양의 디지털 콘텐츠를 실어 나르며 통신망을 테스트했다. 이 데이터를 동영상 파일로 환산하면 약 20만 시간(약 23년) 분량이다.

또 한국과 함께 올해 안에 디지털방송 전환을 마칠 예정인 영국은 런던 올림픽 관련 디지털 중계도 대폭 늘렸다. 약 2000시간 분량의 올림픽 경기가 대회 기간에 디지털 방송으로 생중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는 4년 전 열렸던 베이징 올림픽보다 데이터가 30%가량 더 생길 것으로 추정됐다.

○ 소셜미디어도 금메달

소셜미디어도 런던 올림픽 기간에 맞춰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1초마다 약 1만3000개의 올림픽 관련 트윗이 생겨나고 있다. 런던 올림픽 관련 소식을 주고받는 페이스북 사용자는 하루 8억4500만 명에 이른다. 페이스북 전체 사용자는 현재 10억 명에 조금 못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매일 수집하는 런던 올림픽 관련 데이터는 15TB(테라바이트) 수준에 이른다. 이는 DVD 3268장에 해당하는 양이다. 특히 소셜미디어는 TV 뉴스보다 빠르게 경기 소식을 전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공인된 소식을 전해주는 런던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도 인기를 끌었다. 공식 홈페이지 방문자 수는 올림픽 기간 10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또 세계 각국의 누리꾼들은 약 85억 대의 컴퓨터와 태블릿PC, 스마트폰을 사용해 인터넷에 접속한 뒤 올림픽 소식을 받아볼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공식 올림픽 후원 방송사인 NBC는 이런 상황에 대비해 런던 올림픽을 위한 전용 웹사이트를 만들었는데 8일(현지 시간) 현재 11억 명의 방문자가 이곳을 찾았다고 밝혔다. 또 NBC는 올림픽 관련 동영상을 인터넷을 통해서만 4500만 회 방송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런던올림픽#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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