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레슨 김형태 ○2] 파워 페이드샷, 클럽 로테이션 줄이기 ‘밑줄 쫙’

  • 입력 2009년 1월 6일 0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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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들의 영원한 숙제는 스코어 줄이기다. 수많은 레슨 서적과 주위의 조언, 지도, TV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한 골퍼들은 새해 또 희망을 안고 골프채를 잡는다. 스포츠동아는 신년 기획 시리즈로 2008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한 톱 프로들의 챔피언 샷 노하우를 공개한다. 그 두 번째 순서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김형태의 핀을 노리는 100야드 웨지 샷과 파워 페이드 드라이버 샷이다. 중압감이 심한 상황에서 성공시킨 최고의 샷 하나가 그들을 챔피언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성공시킬 수 있는 자신만의 샷을 가지고 스코어를 줄이고 싶다면 이 레슨을 눈여겨보자.

○정교한 100야드 어프로치 샷-메리츠 솔모로오픈 10번홀(파4, 425야드)

버디를 많이 잡아내려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웨지 샷 거리를 가지는 것이 좋다. 그것이 100야드건 80야드건 그 거리에서 만큼은 언제든 온 그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으면 코스 공략은 훨씬 수월해진다.

파5홀에서 볼이 러프에 들어가도 자신이 좋아하는 거리에 맞춰 레이업을 하면 되기 때문이다. 내 경우 100야드 어프로치 샷이 가장 자신 있고 80야드, 60야드 순으로 끊어서 연습한다.

메리츠 솔모로오픈 최종라운드 10번홀에서는 앞 팀 후배들이 한 타를 앞서 있었고 어려운 홀들이 많이 남아 반드시 버디를 해야 심리적인 중압감을 덜 수 있었다. 다행히 티샷이 의도한 지점인 그린에서 100야드 지점에 떨어졌고 깃대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1컨트롤 샷 노하우=100야드 이내의 거리에서 정교함을 높이려면 컨트롤 샷을 해야 한다. 그 기본은 클럽을 1인치 정도 짧게 잡고 90%의 힘으로 스윙하는 것이다. 앤서니 김도 이 방법으로 컨트롤 샷을 구사한다. 백스윙 크기를 오른쪽 어깨 위에 오른손이 살짝 올라오는 정도로 한다.

내 경우는 52도 웨지로 115야드까지 (거리를)보기 때문에 100야드를 보내기 위해 이런 컨트롤 샷을 구사한다. 물론 골퍼마다 스윙 크기와 비거리,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백스윙을 해야 100야드를 보낼 수 있는지 꾸준한 연습을 통해 자신만의 비거리를 파악해두어야 한다.

○2올바른 어드레스=일단 핀과 볼의 직선 후방에 서서 볼 앞 30cm 지점에 중간 목표물을 정한 다. 그 다음 볼과 중간 목표물이 스퀘어를 이룰 수 있도록 한 뒤 어드레스 자세에 들어가야 한다. 짧은 거리의 웨지 샷을 할 때도 반드시 볼 후방에서 목표를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3체중은 오른발에=체중이동은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는 50:50이지만 체중을 약간 오른발 쪽으로 두고 스윙하면 백스윙을 좀 더 부드럽게 할 수 있다. 체중이 왼발에 있으면 클럽이 너무 가파르게 내려와 지면에 박혀 맞는 잘못된 샷을 구사하게 된다. 그러면 거리와 스핀을 일정하게 컨트롤 할 수 없어 자신감을 잃게 된다.

○4코킹을 유지해라=임팩트 순간도 중요하다. 볼을 띄우기 위해 코킹을 먼저 푸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되면 로프트 각도를 살린 정확한 임팩트를 할 수 없어 생각하던 것보다 볼이 짧게 나간다. 손목 코킹을 유지하면서 샷을 하는 것이 포인트다. 사진에서처럼 클럽을 잡고 임팩트를 하는 연습을 하면 어프로치 샷을 할 때 임팩트 직전까지 손목을 끌고 들어오는 버릇을 만들 수 있다.

○파워 페이드 드라이버 샷-메리츠 솔모로오픈 4번홀(파4, 407야드)

메리츠 솔모로오픈이 치러진 솔모로CC는 비교적 페어웨이가 좁아 정교한 드라이버 샷이 필요했다. 4번홀 역시 오르막 홀이었고 페어웨이 왼쪽을 공략해야 버디찬스를 맞을 수 있지만 왼쪽에 OB구역이 있어 정확하게 페이드 샷을 치지 않으면 OB가 나기 쉬운 홀이다.

페이드 샷에 자신이 없으면 시도하기 어려운 홀이었지만 자신감 있게 샷을 날려 버디를 잡아낼 수 있었다. 이처럼 공략 포인트가 협소한 홀에서 거리도 내면서 반드시 페어웨이를 지켜야 하는 경우라면 파워 페이드 샷이 반드시 필요하다.

○1올바른 어드레스=어드레스는 일반적인 드라이버 샷과 같아야 한다. 컨트롤 샷을 할 때는 긴장된 상황에서도 쉽게 샷을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스탠스를 오픈하거나 어깨를 뒤로 빼는 등 너무 많은 것을 조정해 페이드 샷을 구사하려들면 집중력이 떨어져 실수할 확률이 높다.

○2왼손과 몸의 간격이 중요=가장 중요한 것은 왼쪽 팔을 몸 안에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밀어주는 것이다. 왼팔을 펴고 몸에 최대한 가까이 붙인 상태에서 허리가 함께 회전해야 볼에 스핀이 걸리면서 오른쪽으로 살짝 휘며 부드럽게 떨어지는 샷을 구사할 수 있다.

○3파워 페이드 샷의 핵심(오른쪽 큰 사진)=일반적인 드라이버 샷은 임팩트 이후 클럽이 로테이션 된다.

하지만 파워 페이드 샷은 이 로테이션을 줄이면서 클럽을 뻗어주는 것이 포인트다. 그러면 비거리는 10야드 이상 손해 보지 않으면서 끝에서 살짝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페이드 샷을 구사할 수 있다. 포인트는 왼쪽 팔을 왼쪽 겨드랑이에 붙인 상태로 최대한 클럽 로테이션을 줄이는 것이다 임팩트 이후 팔로스루 단계에서 클럽을 인사이드 궤도로 당겨주는 것이다. 어렵게 생각되지만 연습장에서 하루 정도만 투자하면 감을 잡을 수 있다.

○4미스 샷의 원인=다운스윙을 할 때 클럽 궤도를 약간 아웃사이드 인으로 해야 한다. 이때 어깨로 컨트롤해서는 안 된다. 오른쪽 어깨는 최대한 몸 뒤에 머물며 임팩트를 기다리고, 왼팔은 겨드랑이에 붙은 상태에서 바깥에서 안쪽으로 당겨지는 느낌으로 스윙하면, 파워풀하면서 조화가 잘 된 페이드 샷을 할 수 있다. 너무 빨리 오른쪽 어깨가 따라 들어가면 훅이나 슬라이스가 나오므로 주의해야 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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