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그라운드가 내 자린데…” 노장진 관중석서 2차전 관람

  • 입력 2008년 10월 10일 0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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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FA이후 소속팀 못구해 “롯데-삼성 다 뛰어 본 팀인데…”

전 롯데 투수 노장진(34)이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그는 2006년 시범경기 때 팀을 무단이탈해 구단 자체징계를 받아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다가 그해 말 프리에이전트(FA) 선언을 했지만 원 소속팀 롯데는 물론 다른 구단의 영입제의가 없어 미아신세가 됐다.

이날 경기가 시작되기 10여분 전 사직구장에 들어온 그는 “롯데가 오랜 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라와 한번 보러 왔다. 삼성도 예전에 내가 뛰었던 팀이었고…”라며 겸연쩍게 말했다.

일반인으로 생활해서인지 얼굴은 검게 그을렸던 예전의 얼굴이 아니었다. “원래 얼굴이 하얀 줄은 몰랐다”며 인사를 건네자 그는 “햇빛을 안보니까 이렇게 됐다”며 웃었다. “운동은 계속 하고 있느냐. 그라운드에 복귀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그는 “계속 운동하다가 요즘 몸이 안 좋아서 안하고 있다. 나도 복귀는 하고 싶지만 그게 내 욕심으로 안되지 않느냐. 구단에서 불러주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힘없이 말했다.

복도를 걸어가는 길에 우연히 만난 하일성 KBO 사무총장을 만나 인사를 하자 하 총장은 “(복귀)준비는 하고 있어야 하지 않느냐. 기회가 오더라도 준비가 안되면 안된다”고 격려했다.

사직= 이재국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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