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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인 ‘팀 킴’ 감독 평창출전 위해 징계 미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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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인 ‘팀 킴’ 감독 평창출전 위해 징계 미뤘나

정윤철 기자 입력 2018-11-14 03:00수정 2018-11-14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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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연맹 “작년 8월 김경두 회장 대행,
김민정 감독 자격정지 여부 심의 안해”
김 前대행측 “사무국서 보고 못받아”… 선수들 호소 관련 19일부터 특정감사
김경두 경북컬링훈련센터장(62)이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직무대행 시절에 자신의 딸인 김민정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 감독(37)을 올림픽에 참가시키기 위해 징계 절차를 지연시켰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2017년 3월 평창 겨울올림픽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당시 ‘팀 킴(경북체육회)’의 지도자인 김 감독은 경기도청과의 경기에서 퇴장당했다. 당시 경기 도중 심판 판정을 둘러싸고 의견충돌이 일어났다. 심판진이 작성한 경위서에 따르면 김 감독은 “심판장이 퇴장했으면 좋겠다. 승부 조작을 했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후 심판진은 연맹에 경기장 질서문란 이유로 김 감독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다.

하지만 김 센터장이 회장직무대행이던 지난해 김 감독의 징계 절차는 시작되지 않았다.

연맹은 이때 김 감독이 징계를 받았다면 올림픽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출전 여부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내용은 관리 단체로 지정된 연맹과 김 센터장의 법정 다툼 과정에서 불거졌다. 김 센터장은 지난해 8월 연맹의 회장직무대행에서 물러났다. 연맹은 지난해 8월 관리단체로 지정돼 관리위원회가 행정을 맡고 있다.

연맹은 올해 6월 김 센터장의 회장직무대행 시절 회장 선거 지연 등 직무 태만을 들어 1년 6개월의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김 센터장은 징계가 부당하다며 법원에 징계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냈다. 연맹은 13일 본보가 입수한 징계처분효력정지가처분에 대한 답변서에서 지난해 8월 임시대의원총회에 참석한 일부 대의원이 김 센터장(당시 직무대행)이 김 감독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지 않는 등 불공정한 편파 행정을 한다고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된 상황이었지만 징계를 받으면 올림픽 출전 여부가 달라질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팀 킴’의 선수들도 최근 호소문에서 “김 센터장이 한 선수가 부상이라는 이유로 딸인 김 감독을 올림픽에 출전시키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김 감독에 대한 징계는 올림픽이 끝난 뒤인 올해 6월에 이뤄졌다. 연맹은 김 감독에 대해 1년 자격 정지를 결정했으나 그가 올림픽 은메달을 이끈 공적을 고려해 서면 경고로 감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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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센터장 측은 연맹의 이러한 주장 및 김 감독에 대한 징계 지연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김 센터장의 사위인 장반석 총괄감독은 “김 센터장은 당시 김 감독이 징계 대상이라는 것 자체를 몰랐고 연맹 사무국으로부터 보고도 받지 못했다. 징계를 회피했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팀 킴 선수들이 공개한 호소문과 관련한 특정감사를 19일부터 12월 7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김경두#대한컬링경기연맹#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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