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강정호 연봉으로 대체 선수 영입하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22일 17시 17분


코멘트
피츠버그 강정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피츠버그 강정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피츠버그 구단이 강정호에게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연봉으로 대체 선수를 영입할 전망이다.

22일(한국시간) 피츠버그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에 따르면,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선수 연봉에서 아낀 530만달러(약 60억원) 가량의 금액을 로스터 확대를 위해 쓸 예정”이라고 전했다. 헌팅턴 단장이 언급한 530만달러는 제한선수 명단(Restricted List)에 등재된 강정호(30)와 스탈링 마르테(29)에게 주지 않아도 되는 연봉과 방출한 투수 제러드 휴즈(32·밀워키)를 내보내며 아낀 몸값을 포함한 금액이다. 이 금액을 현금트레이드 또는 방출 선수 영입 등에 쓴다는 의미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2일 혈중알코올농도 0.084%의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서울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벌금 1500만원에 약식 기소됐지만, 3월3일 1심 판결에서 징역 8월·집행유예 2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벌금형이 아닌 징역형을 받는 바람에 미국 취업비자 발급도 거절당했다. 최근 항소심에서도 재판부가 원심을 유지한 터라 메이저리그 복귀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피츠버그는 3월12일 강정호를 제한선수 명단에 올렸다. 제한선수는 부상이 아닌 다른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를 뜻하는데, 금지약물 복용 등 리그의 규정을 위반해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선수들도 이에 포함된다. 마르테도 금지약물 복용으로 8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와 마르테는 제한선수고, 휴즈가 이적해 여유 자금이 생겼다”며 “적절한 시기에 돈을 쓰기 위해 기다리는 중이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