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회 동아수영대회]“역시 월드스타 박·태·환”

  • 입력 2006년 4월 20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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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월드스타 박태환이 남자 고등부 계영 400m에서 첫 주자로 나와 힘찬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주 종목이 아님에도 100m를 50초 97에 끊어 13년 만에 대회기록을 바꿨고 한국기록(50초 49)에도 0.48초 차이로 접근했다. 울산=박영대  기자
수영 월드스타 박태환이 남자 고등부 계영 400m에서 첫 주자로 나와 힘찬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주 종목이 아님에도 100m를 50초 97에 끊어 13년 만에 대회기록을 바꿨고 한국기록(50초 49)에도 0.48초 차이로 접근했다. 울산=박영대 기자
제78회 동아수영대회(동아일보사 주최, 대한수영연맹 주관, 울산시 후원)가 열리고 있는 19일 울산 문수실내수영장. 남자 고등부 계영 400m 결승에서 첫 번째 영자의 기록이 뜨자 관중석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경기고 1번 영자인 월드 스타 박태환(17)이 100m를 50초 97에 끊어 제65회 대회 때 김동현(당시 대동고)이 세운 남자 자유형 100m 대회 기록 52초 66을 13년 만에 갈아 치운 것. 김민석(부산 중구청)이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세운 한국기록(50초 49)과도 불과 0.48초 차이. 경기고는 박태환의 활약에 힘입어 3분 36초 95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달 초 2006 세계쇼트코스수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2개를 획득하며 세계를 놀라게 한 박태환은 이번 대회엔 그간 쌓인 피로와 감기 증세로 단체전에만 출전했다.

대한수영연맹 정일청 전무이사는 “박태환의 주 종목이 400m와 1500m 같은 장거리임을 감안할 때 정말 대단하다. 지금 추세라면 곧 50m를 제외한 자유형 전 종목에서 한국기록을 갈아 치울 것 같다”고 감탄했다.

박태환은 20일 남고부 계영 800m에서 자유형 200m 한국기록에 도전한다. 한국기록은 자신이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세운 1분 49초 70.

앞서 여자 초등부 평영 200m 결승에서는 이유진(리라초교 6년)이 2분 35초 56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수영을 시작한 지 2년도 채 안 돼 이 종목 한국기록(2분 28초 21)을 사정권에 둔 이유진은 부모에게서 ‘슈퍼 유전자’를 물려받았다. 어머니 김성혜(39) 씨는 1990년 베이징 아시아경기 유도 여자 61kg급 은메달리스트. 아버지 이정석(39) 씨도 같은 대회에 수영 평영과 수구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울산=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동아수영 기록실

○배영 50m △남고부=①한명석(강원체고) 27초91 △남대부=①김광명(충북대) 27초98 △남일반부=①이종민(대전 동구청·대회신) 27초50 △여고부=①이고운(서울 창덕여고) 31초01 △여대부=①정화진(부산 동아대) 31초60 △여일반부=①고지양(안양시청·대회신) 31초14

○자유형 100m △남고부=①유승호(전북체고) 53초36 △남대부=①임남균(인하대) 52초13 △남일반부=①성민(경북 체육회·대회신) 51초28 △여고부=①이겨라(충북 대성여상·대회신) 57초02 △여대부=①김현주(전남 대불대) 58초49 △여일반부=①이보은(강원도청) 58초67

○평영 200m △남고부=①이창봉(광주 상무고) 2분22초66 △남대부=①강태기(부산 경성대) 2분25초35 △남일반부=①신수종(아산시청·대회신) 2분19초99 △여초부=①이유진(서울 리라초·대회신) 2분35초56 △여고부=①정슬기(서울체고·대회신) 2분30초54

○계영 400m △남고부=①경기고(대회신) 3분35초38 △남대부=①한국체대(대회신) 3분32초86 △남일반부=①강원도청 3분35초24 △여고부=①경북체고(대회신) 3분57초85 △여대부=①경성대(대회신) 4분07초08 △여일반부=①서울시청 4분05초09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솔로 △초등부=①윤나은(서울 옥정초) 68.055점 △중등부=①윤혜정(서울 정신중) 83.537점 △고등부=①이솔잎(경기 성안고) 94.334점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듀엣 △중등부=①윤혜정 임현지(서울 정신고) 82.310점 △고등부=①서혜승 박현하(서울체고) 90.58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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