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한달 뒤 WNBA 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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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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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美진출 지원… 다음주 출국
라스베이거스 트레이닝 캠프 참가… 개막전 엔트리 12명 본격 경쟁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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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의 대들보 박지수(20·193cm·사진)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를 향한 본격적인 도전에 나선다.

박지수는 소속팀 KB스타즈의 지원 속에 WNBA 라스베이거스 트레이닝캠프 참가를 위해 다음 주초 미국으로 출국한다. KB스타즈는 18일 “한국 여자농구 위상 강화와 선수 개인의 발전을 위해 박지수의 도전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13일 WNBA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7순위로 미네소타에 지명된 박지수는 곧바로 라스베이거스로 트레이드됐다. 라스베이거스에는 2002년 KB스타즈에서 뛰었던 외국인 센터 켈리 슈마허가 코치로 있어 박지수가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수는 29일부터 라스베이거스 팀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며 중국 대표팀, 댈러스를 상대로 두 차례 시범경기에 참가한다. 박지수가 5월 18일 발표될 최종 엔트리 12명에 포함될 경우 5월 19일 개막하는 WNBA 정규시즌에 나서게 된다.

한국 선수 최초로 WNBA에 진출해 시애틀에서 뛰었던 정선민 신한은행 코치는 “WNBA에서는 1분을 뛰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그런 선수들과 부딪치면서 부족한 점을 채우고, 정신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성장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신인상 출신인 박지수는 이번 시즌 14.2득점, 12.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박지수의 아버지는 농구 대표 센터 출신인 박상관 전 명지대 감독이며 어머니는 배구 청소년 대표로 뛴 이수경 씨다. 오빠 박준혁은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에서 뛰고 있다.

몸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18일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로 떠난 박지수는 “주위 상황이 빠르게 돌아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는 게 더욱 실감난다. 내 꿈을 향해 후회 없이 부딪쳐 보겠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박지수#wnba#kb스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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