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 임기중 지원 아끼지 않겠다”

  • 입력 2009년 3월 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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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쓴소리 맨이라는 말은 하지 마세요. 저는 바른 말만 하겠습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69·사진)은 당당했다.

박 회장은 5일 서울 종로구 필운동 한 음식점에서 체육회장 취임 뒤 첫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체육계 발전을 위해 원칙을 지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스포츠 외교력의 강화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문대성은 선수위원이 아니라 IOC 위원이며 선수위원회에 소속돼 있을 뿐입니다. 문 위원이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뛰게 해야 합니다. 또 정몽준 의원(한나라당)이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 당선된다면 IOC 위원도 쉽게 될 것입니다. 한국의 스포츠 외교도 더 강화될 수 있는 거죠.”

그는 강원 평창군이 세 번째로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신청한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평창이 4월 IOC에 유치 신청을 한다면 발 벗고 뛰겠다는 얘기였다.

“평창은 충분한 유치 경쟁력을 갖췄습니다. 평창의 2월 평균 기온은 영하 4도 정도여서 자연 조건이 좋습니다. 눈이 부족하면 인공설을 보충하면 됩니다. 국제스키연맹 회장도 ‘선수들이 인공설을 자연설보다 더 좋아하기 때문에 경쟁 도시로 꼽히는 독일 뮌헨과의 경쟁에서 앞선다’고 말했습니다.”

박 회장은 교통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경기장 일대의 도로를 현재 편도 2차로에서 4차로로 늘이면 되고 철도청 등과 연계해 인천공항에서 평창을 이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체육계에서 나오고 있는 올림픽의 대륙순환 원칙은 IOC에는 있지도 않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2016년 하계 올림픽을 일본이 유치하더라도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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