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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좀비’ 정찬성, 7초만에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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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좀비’ 정찬성, 7초만에 끝냈다

기타입력 2011-12-12 03:00수정 2011-12-1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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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페더급 강자 호미닉에 KO 승역대 최단기록 타이… “운이 좋았다”
소나기 파운딩 ‘코리안 좀비’ 정찬성(왼쪽 위)이 11일 캐나다 토론토의 에어캐나다센터에서 열린 UFC 140대회 페더급 경기에서 1라운드가 시작되자마자 오른손 강펀치를 날려 쓰러뜨린 마크 호미닉(캐나다)의 얼굴에 소나기 펀치를 퍼붓고 있다. UFC 홈페이지
‘코리안 좀비’ 정찬성(24)이 또 일을 냈다. 정찬성은 11일 캐나다 토론토의 에어캐나다센터에서 열린 UFC 140대회 페더급 경기에서 마크 호미닉(29·캐나다)을 1라운드 7초 만에 펀치 KO로 때려눕혀 2연승했다. 7초는 UFC가 출범한 1993년 이래 최단 시간 KO승과 타이 기록이다. 토드 듀피(미국)가 2009년 8월 UFC 102대회 때 팀 헤이그(캐나다)를 상대로 7초 만에 KO승을 거둔 적이 있다. 이로써 2007년 6월 종합격투기로 데뷔한 정찬성의 전적은 12승(UFC 2전 2승 포함) 3패가 됐다.

정찬성은 호미닉에게 절대 열세라는 평가가 많았다. 이번 경기 전까지 20승 9패의 관록을 자랑하던 호미닉은 4월 호세 알도(브라질)와 타이틀 매치를 벌였던 체급 강자다. 특히 이번 대회가 그의 안방인 캐나다에서 열려 홈팬의 압도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팔각의 철창 옥타곤에 올랐다.

하지만 응원이 소용없는 경기였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둘은 가볍게 글러브를 맞대었다. 성큼성큼 다가서던 호미닉이 크게 휘두른 왼손 훅은 허공을 갈랐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정찬성의 오른손 펀치가 호미닉의 얼굴에 적중했다. 정찬성이 쓰러진 호미닉의 얼굴에 소나기 펀치를 퍼붓자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정찬성은 “격투기에서는 이런 일도 벌어진다.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정찬성은 3월 레너드 가르시아(미국)와의 UFC 데뷔전에서 전례가 없던 트위스터 기술로 항복을 받아내 승리하면서 단숨에 주목받기 시작했다. 트위스터는 상대 목과 하체를 팔과 다리로 휘감고 수건을 쥐어짜듯 반대로 비트는 것으로 격투기 교본에서나 볼 법한 기술로 여겨져 왔다.

UFC 공식 1호로 기록된 정찬성의 트위스터 기술을 본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말로만 듣던 트위스터를 UFC 실제 경기에서 직접 보게 될 줄 몰랐다”며 감탄했다. 로렌조 퍼티타 UFC 회장도 지난달 본보와의 인터뷰 때 가장 좋아하는 한국인 파이터로 주저 없이 정찬성을 꼽았을 만큼 그의 공격적인 경기 스타일은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의 닉네임 ‘코리안 좀비’는 아무리 얻어맞아도 쓰러질 듯하면서 되살아나는 끈질김 때문에 팬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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