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윤기우 홈런으로 극적인 뒤집기 승

  • 입력 2007년 6월 26일 2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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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1회 황금사자기 개막일 마지막 경기로 열린 주엽고와 배재고의 경기는 명승부였다. 우승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두 팀은 1라운드 통과를 위해 사활을 건 일전을 펼쳤다. 결과는 배재고의 3-2 승리.

배재고는 7회까지 무안타에 1-2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7회 극적인 동점을 만들더니 8회 윤기우의 결승 솔로홈런으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선취점은 주엽고의 몫이었다. 2회초 무사 1,3루 찬스를 잡은 주엽고는 한상민의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배재고도 3회말 2사 만루 찬스를 잡고 윤기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놨다.

동점을 허용한 주엽고는 4회초 2사 1,2루에서 2루주자 장효범이 3루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의 악송구까지 겹쳐 홈을 밟아 리드를 되찾았다.

3회 1득점했으나 6회까지 무안타로 끌려가던 배재고는 7회말, 1사후 2번 김희준이 볼넷으로 진루한 뒤 2루 도루와 포수 악송구로 3루까지 진루했고 이어 나온 김영혁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이날 팀의 첫 안타로 귀중한 타점을 뽑아 2-2가 됐다.

분위기를 탄 배재고는 8회말 5번 윤기우가 우측 폴대 부근의 담장을 살짝 넘기는 솔로포를 때려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배재고 승리의 수훈선수 윤기우는 4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직접 경기를 마무리해 투타 모두에서 활약했다.

천신만고 끝에 1라운드를 통과한 배재고는 30일 부전승으로 올라간 경동고와 8강 티켓을 놓고 일전을 펼친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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