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기성용-발렌시아의 이강인 ‘16번’으로 이어지는 한국 축구의 빛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2월 19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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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의 1군 멤버가 된 이강인. 사진출처|발렌시아 CF 공식 홈페이지
발렌시아의 1군 멤버가 된 이강인. 사진출처|발렌시아 CF 공식 홈페이지
지난달, 축구팬들은 한국대표팀의 큰 기둥을 떠나보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에 나선 기성용은 필리핀과의 조별리그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얼마 뒤 기성용은 SNS에 대표팀 은퇴를 암시하는 글을 올렸고, 결국 1월 30일 장문의 편지와 함께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2008년 9월 요르단과의 친선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기성용은 세 번의 월드컵과 아시안컵을 포함해 A매치 총 110경기에 출전했다. 2015 아시안컵부터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국가대표팀 주장이라는 중책도 맡았다. 11년 동안 대표팀을 이끈 기성용과의 이별에 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축구의 큰 빛이 지나갔지만 다행히 신성이 나타났다. 축구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이강인이 발렌시아 CF 1군에 정식으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발렌시아는 지난달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의 1군 등록과 등번호 16번을 공식 발표했다. 16번은 2009년 1월 28일 이란전부터 줄곧 대표팀에서 16번을 달았던 기성용의 상징과도 같은 번호이다.

이강인은 스페인 국왕컵 ‘코파 델 레이’ 32강전을 시작으로 1군 무대 8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선발 출전은 다섯 차례. 그중 2경기는 풀타임으로 경기장을 누볐다. 지난 13일에는 바야돌리드전을 통해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역대 한국선수 중 최연소 프리메라리가 데뷔와 발렌시아 구단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리그에 데뷔한 외국인 선수라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강인의 축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기회가 왔을 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비록 포지션은 다르지만, 팬들은 기성용처럼 대표팀의 기둥으로 성장할 이강인을 기다리고 있다.

김지원 대학생 명예기자(상지대학교 미디어영상광고학부) zzzzzziw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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