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내년은 트로피 드는 홀수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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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시작 격년으로 3번 우승, 한지현 등 전력 보강해 자신감

이번에도 포효할 수 있을까. 지난 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 IBK기업은행은 지난 6년 새 홀수 해에만 세 번 우승하는 묘한 전통을 쌓았다. 2013, 2015, 2017년에 챔프전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징검다리 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시작은 아쉬웠다. 기업은행은 22일 2018∼2019시즌 V리그 개막전서 지난 시즌 통합챔피언 한국도로공사에 2-3으로 패했다.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아쉽게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2011년 창단 당시부터 팀을 명가로 이끌어 온 이정철 감독의 조련 아래 6년 연속 챔프전에 진출한 기업은행이 올 시즌도 봄 배구를 경험할 확률은 상당히 높다.

지난 시즌까지 팀의 활력소 역할을 한 레프트 김미연(흥국생명)이 팀을 떠났지만 한지현(리베로)을 흥국생명에서 영입해 약점인 수비를 보강했다. 트레이드로 국가대표 출신 이나연(세터)을 영입하고 이 감독이 직접 나서 2년 전 은퇴한 백목화(레프트)까지 코트로 복귀시키는 등 쏠쏠한 전력 보강을 마쳤다. 외인 선수 메디의 빈자리는 22세 젊은 피 어나이(레프트)로 메웠다. V리그 데뷔전서 어나이는 40득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다만 챔프전까지의 길목이 어느 때보다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첫 경기부터 도로공사가 건재함을 과시했고 지난 시즌 꼴찌 흥국생명은 여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김세영(센터) 등 대어들을 휩쓸었다. 개막전 미디어데이에서 대부분의 감독은 흥국생명의 우승을 점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 감독은 “준비를 잘한 만큼 올해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내년 봄 우승 헹가래를 향한 야망을 드러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배구#여자 배구#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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