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방쇼’ 조현우, FIFA 홈페이지 장식…“3순위 골키퍼, 생애 최고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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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19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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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축구 대표팀 조현우(27·대구FC)가 스웨덴전에서 ‘선방쇼’를 펼치자 FIFA(국제축구연맹)도 그를 집중 조명했다.

조현우는 18일(한국 시간) 러시아 니즈니보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스웨덴을 상대로 인상적인 선방을 보였다.

조현우는 후반전 패널티킥을 막지 못해 유일한 실점을 허용했지만, 전후반 내내 스웨덴 선수들의 결정적인 슈팅을 여러 차례 쳐내며 대표팀의 대량 실점을 막았다.

FIFA는 홈페이지 첫 화면에 “조현우가 꿈을 펼칠 기회를 잡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조현우의 활약에 주목했다.

FIFA는 “조현우가 선발 명단에 포함된 것은 큰 충격이었다”며 “이 선수는 러시아 월드컵에 나오기 전, 단 6번의 A매치만 참가했다. 그리고 그의 등번호 23번이 말해주듯 그는 팀 내 3순위 골키퍼로, 사실상 월드컵에서 뛸 기회가 거의 없는 포지션이었다”고 설명했다.

FIFA는 “조현우는 스웨덴이 전반전에서 득점을 하지 못하도록 막았을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노란 물결을 막아냈다”며 “한국이 스웨덴에 0-1로 패한 것에 대해 그 어느 누구도 자신의 선수 생활 중 최고의 경기력를 선보인 조현우를 탓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했다.

FIFA에 따르면 조현우는 “경기 직전 코치가 말해주기 전까지 제가 선발로 출전할 줄 몰랐다. 하지만 저는 놀라지 않았다. 저를 포함한 모든 골키퍼들은 항상 경기에 나갈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라며 “세계무대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것은 멋진 일이었지만, 경기가 이렇게 끝나서 유감이다”라며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또 조현우는 “내가 더 잘했어야 했던 순간들이 셀 수 없다.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나는 다음 경기에서 뛸 준비를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고 FIFA는 전했다.

FIFA는 “조현우가 다시 눈부신 활약을 펼칠 기회가 있을지는 신태용 감독만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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