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한국 대표팀, 기복 심해…일본은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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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18일 15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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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박지성.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박지성은 최근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경기력을 두고 "기복이 매우 심하다"고 평가했다.

일본 J리그 교토퍼플상가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박지성은 17일 일본 '야후 재팬'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대표팀은 최근 기복이 매우 심하다. 반면 일본 대표팀은 큰 기복이 없다"고 비교했다.

이어 "(일본 국가태표팀은) 최종예선 초반에 여러 비판이 있었지만 이번에도 최종예선을 1위로 통과했다"며 "운영이 안정적이고 선수도 체계적인 시스템 안에서 나온다. 그 기반이 유지되기에 성적이 급락하지 않을 것이다. 매우 좋은 현상"이라고 말했다.


아시아권 국가들의 현실적인 상황도 꼬집었다. 박지성은 "한국, 일본 모두 세계 수준 강호와 대전이 없어 어떤 수준인지 알기 어렵지만 세계 강호와 거리가 좁혀졌다는 생각은 없다"며 "여전히 세계와 아시아의 차이는 크다. 아시아 16강 진출국이 없었던 2014 브라질 월드컵이 하나의 예"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강국과의 격차는 하루아침에 좁혀지지 않는다. 한정된 시간 안에 강호와 경기를 많이 소화해야 한다"며 "현재를 파악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 한다.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개인이 아닌 조직으로 싸우는 게 축구"라고 조언했다.

현재 육아에 빠져있는 그는 현역 복귀 질문에 "은퇴하고 3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무릎이 나빠 현역 복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한 경기 정도는 모르겠지만, 1년 내내 뛸 수는 없다"며 "(자선경기를 통해) 많은 관중이 모인 경기장에서 뛰며 '아, 나는 축구 선수였구나'라고 확인하는 수준에서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지난 10월 유럽 원정 2연전에서 모두 완패했다. 지난 7일 러시아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는 2-4로 패했고, 10일 스위스에서 치른 모로코와의 평가전에서도 1-3으로 완패했다. FIFA 랭킹도 추락했다. 지난 16일 발표된 10월 FIFA 랭킹에서 한국은 51위에서 62위로 11계단 내려 앉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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