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ML 첫 불펜 등판 …4이닝 2K 무실점 세이브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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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26일 1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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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ML 첫 불펜 등판 …4이닝 2K 무실점 세이브 ‘성공적’
류현진, ML 첫 불펜 등판 …4이닝 2K 무실점 세이브 ‘성공적’
류현진(LA 다저스)이 미 프로야구 진출 후 처음으로 선발이 아닌 구원투수로 등판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첫 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 6회에 마운드에 올라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을 버텼다.

6대 3으로 앞선 상황에서 선발 마에다 겐타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은 류현진은 4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낯선 보직에 잘 적응한 모습.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이상 던져 류현진에게 세이브가 주어졌다.

6회 첫 두 타자를 범타 처리 한 류현진은 2사 후 콜튼 웡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 타자를 3루 땅볼로 처리, 실점을 피했다. 류현진은 점수 차가 7 대 3으로 한 점 더 벌어진 7회도 무실점 피칭을 했다. 1사후 토미 팜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맷 카펜터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후속 타자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마운드에 오를 때 잔뜩 상기된 표정이었던 류현진은 8회부터 예의 차분한 표정을 되찾고 더욱 위력적인 투구를 했다. 첫 두 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후 알레드미스 디아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가장 빠른 90.3마일(시속 약 144km) 짜리 속구를 던져 이닝을 마무리 했다.

류현진은 9회 첫 타자 콜튼 웡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후속타자 유격수 깊은 땅볼 때 선행주자 아웃. 이후 덱스터 파울러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이날 공 빠르기는 좋지 않았지만 낮은 코스 제구에 집중하며 웬만해선 정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류현진의 평균 자책점은 4.28으로 약간 낮아졌다.

류현진은 부상에서 복귀한 이번 시즌 7경기에 선발 등판해 36이닝 2승 5패 평균자책점 4.75로 믿음을 주지 못 했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는 류현진은 코칭스태프와 상의 끝에 불펜 보직을 수락한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당분간 선발과 구원을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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