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꼴찌’ 한화, 병살타는 가장 적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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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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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66경기서 35개 그쳐

퀴즈 하나. 올해 프로야구 8개 구단 중 병살타를 가장 많이 친 팀은? 정답은 롯데다. 이대호 홍성흔 강민호 등을 앞세운 ‘빅볼’ 롯데는 20일 현재 병살타 62개를 기록 중이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점수 차가 6점 이상 벌어져도 뒤집히는 경우가 많으니 위험을 감수하며 강공을 지시할 수밖에 없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두산은 60개로 두 번째다. 두산 김경문 전 감독은 김현수 김동주 등에게 “병살타를 두려워하지 말고 제 배팅을 하라”고 강조해왔다.

그렇다면 퀴즈 둘. 병살타를 가장 적게 친 팀은? 팬들은 작전과 조직에 의한 야구를 펼치는 SK를 꼽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정답은 SK가 아닌 한화다. 한화는 66경기를 치르는 동안 8개 구단 중 가장 적은 35개의 병살타를 기록했다. SK(37개)보다 적다. 팀 타율 최하위(0.247)로 팀 순위도 6위에 머물고 있는 한화이기에 놀라운 결과다. 한화는 2009년 두 번째로 많은 126개, 지난해는 네 번째로 많은 106개의 병살타를 쳤다.

한화 강석천 타격코치는 “득점권에서 짧게 치는 걸 강조한다. 번트 등 작전 수행 능력이 좋아진 게 병살타가 줄어든 요인이다. 무엇보다 맞아서라도 살아 나가려는 선수들의 집념이 눈에 보인다”고 말했다.

양상문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두산 롯데 등 강타자가 많은 팀일수록 병살타가 많다. 때문에 병살타가 줄었다고 그 팀의 타격이 꼭 향상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전제한 뒤 “분명한 건 한화의 팀 배팅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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