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골차 대승’ 미국 女축구, 과도한 세리머니 논란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13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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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에 나선 미국이 대승 과정에서 나온 과도한 세리머니로 비매너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랭스 스타드 오귀스트 들론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태국과 2차전에서 13-0 대승을 거뒀다.

대회 최다 골 기록이자, 최다 점수차 승리다. 미국은 무려 7분 꼴로 한 번씩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종전 기록은 2007년 중국 대회에서 독일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따낸 11-0 승리다.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긴 미국이지만 뒷맛은 썩 개운치 않다. 후반에만 10골을 몰아친 미국은 다양한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이미 승부가 기운 뒤에도 크게 환호해 상대를 배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선수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주포 알렉스 모건(올랜도 프라이드)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90분 동안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무례한 일이다. 태국 선수들도 우리가 최선을 다하길 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은 이날 홀로 5골을 올렸다.

모건은 “이 골들은 우리가 평생 꿈꿨던 것이다. 나는 말로리 푸, 샘 뮤이스, 로즈 라벨레의 골을 축하할 것이다. 이들에게는 첫 번째 월드컵이다. 나는 그들이 자랑스럽다”고 보탰다.

한편 태국 누언판 램삼 감독은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램삼 감독은 “세계에서 가장 강한 팀 중 한 팀을 만났으나 이렇게 크게 질 줄은 몰랐다”면서 “모든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남은 두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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