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 측 “폭로 인터뷰 심석희 일과 무관, 3일전 녹화” …일부 억측 ‘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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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1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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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사진=채널A ‘뉴스A LIVE‘
김보름. 사진=채널A ‘뉴스A LIVE‘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왕따 주행’ 논란에 휩싸였던 김보름이 당시 노선영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약 1년 만에 주장한 가운데, 김보름 측은 “오죽했으면 본인이 직접 인터뷰 날짜를 잡고 결정했겠나”라며 일각의 억측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보름은 11일 방송된 채널A ‘뉴스A LIVE‘에 출연해 “선수촌에 들어와서 2010년 겨울부터 (노선영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며 “코치가 30초 랩타임으로 스케이트를 타라고 하면 맞춰서 타고, 그런 날이면 (노선영이) 욕을 하고 소리를 지르고 훈련을 방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숙소에서는 방으로 불러 폭언한 적도 있었다”며 “선수 견제는 있을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하지만, 그 견제가 다른 선수 경기력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건 견제가 아니다. (노선영의) 괴롭힘으로 인해 기량이 좋아질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보름은 뒤늦게 인터뷰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앞으로 저는 선수 생활을 해야 한다. 그리고 저를 지켜봐 주시는 국민분들과 팬에게 잘못 알려진 오해를 풀고 나가야 제가 조금 더 훈련에 집중, 운동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김보름의 매니지먼트사인 브라보앤뉴도 이날 스포츠투데이에 “인터뷰 나가기 전에 내용은 대충 알고 있었지만, 섣불리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며 “문화체육관광부 발표가 나오고 나서 보름이가 인터뷰를 통해 속에 있는 말을 다 하고 싶다고 했다”고 김보름이 인터뷰를 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이어 “사실 저희는 ‘긁어 부스럼이 아니겠냐’는 입장으로 보름이를 설득했다. 참고 넘어가자고. 하지만 선수가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너무 힘들어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죽했으면 본인이 직접 인터뷰 날짜를 잡고 결정했겠나”라며 “보름이가 참고 넘어가고 싶지만,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다. 어떤 비난을 받든 속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김보름 측은 지난 8일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가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이후 김보름이 이같은 인터뷰를 한 것이며, 빙상계 성폭행 의혹을 덮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음모론적 의혹 제기에 대해 “심석희 일과 김보름의 인터뷰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일축했다.

김보름 측은 “인터뷰 날짜를 잡은 건 7일이고 녹화는 8일 날 진행됐다”며 “녹화 시점은 심석희의 사건이 터지기 이전이다. 전혀 고려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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