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을 담아 강팀 우루과이 압도하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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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12일 평가전 결의
타바레스 감독 한때 벤투의 스승… “한국 축구 10년간 혁명” 덕담

훈련은 즐겁게 손흥민(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기성용(오른쪽) 등 한국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1일 경기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화기애애하게 훈련하고 있다. 한국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강호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벌인다. 파주=뉴스1
훈련은 즐겁게 손흥민(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기성용(오른쪽) 등 한국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1일 경기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화기애애하게 훈련하고 있다. 한국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강호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벌인다. 파주=뉴스1

“혼을 담아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파울루 벤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49)은 강호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1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강팀을 상대로 우리가 얼마나 경기를 지배하고 압도하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인 우루과이는 한국이 7번(1무 6패) 붙어 단 한 번도 넘지 못했다. 특히 오스카르 타바레스 우루과이 감독(71)은 14년간(1988∼1990년, 2006년∼현재) 대표팀을 이끌며 월드컵에서 한국을 잡는 맹장으로 이름을 떨쳤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0-1 패배를 안겼고, 한국이 사상 최초로 원정 16강 진출을 이룬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선 8강 문턱에서 1-2 패배를 안겼다. 그만큼 한국 축구에 익숙하다. 타바레스 감독은 벤투 감독이 레알 오비에도(스페인)에서 선수로 활약할 때(1996∼2000년) 스승(1997∼1998년)으로 모셨던 인연이 있다.

벤투 감독으로선 첫 ‘사제 대결’이 부담스럽지만 “우루과이 경기는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의 정체성을 찾아가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벤투 감독은 강호를 상대로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자신의 철학과 대표팀 경기력의 화학적 결합을 극대화하겠다는 각오다. 벤투 감독은 ‘지배(점유율 우위)-압박(전진 수비)-공간(중앙미들 및 풀백 침투)’을 강조한다. 9월 코스타리카(37위)와의 A매치 첫 경기에서 살짝 모습을 드러냈다가 칠레(12위)와의 2차전에선 자취를 감췄지만 이번에 다시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벤투 감독은 “(경기가) 우리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도 우리가 어떻게 대비하는지가 중요하다. (그런 상황에도)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한다면 좋은 결과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바레스 감독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을) 한국에서 이렇게 다시 만나 기쁘다”면서 “한국 축구가 10년간 혁명이란 단어를 쓰고 싶을 정도로 발전했다.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덕담 같은 각오를 전했다. 반면 우루과이의 주장이자 수비의 핵 디에고 고딘(32·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고딘은 “이번 월드컵(러시아)에서 한국은 (독일을 꺾으며) 놀라웠다”며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파울루 벤투#한국축구대표팀#우루과이 평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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