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마지막날 ‘2위 가로채기’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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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 종료 4초전 공 뺏어… KCC 3위 밀어내고 4강 직행
KGC 5위, 전자랜드 6위 확정

1점 앞선 경기 종료 4초 전 KCC 안드레 에밋(오른쪽)에게서 공을 가로채 팀을 4강 플레이오프 직행으로 이끈 SK 김선형. KBL 제공
1점 앞선 경기 종료 4초 전 KCC 안드레 에밋(오른쪽)에게서 공을 가로채 팀을 4강 플레이오프 직행으로 이끈 SK 김선형. KBL 제공

4쿼터 종료 21.9초를 남기고 1점 뒤진 KCC는 안드레 에밋에게 마지막 공격을 맡겼다. 남은 시간을 흘려보내다 일대일 돌파를 노린 에밋은 경기 종료 4초 전 SK 김선형에게 공을 뺏겼다. 김선형의 패스를 받은 테리코 화이트는 SK 승리를 자축하는 덩크슛을 꽂았다. 경기 후 SK 선수들은 코트로 몰려나와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 환호했다.

SK가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날인 13일 잠실 안방경기에서 KCC를 91-88로 꺾고 2위가 돼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SK는 36승 18패로 KCC(35승 19패)를 3위로 밀어냈다.

시즌 초반 발목 수술로 장기 결장한 뒤 지난달 말 겨우 복귀한 김선형은 이날 극적인 가로채기를 포함해 6득점,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선형은 “KCC 추승균 감독님의 작전 지시를 우연히 듣고 스틸을 시도했는데 볼이 손에 걸려 너무 기뻤다. 극적으로 이겨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우승으로 가는 입장권을 얻었다. 정규리그는 잊고 정상을 향해 뛰어들겠다”고 다짐했다.

SK 애런 헤인즈(34득점)와 화이트는 64점을 합작했다.

이날 정규리그 종료에 따라 6강 플레이오프 대진도 확정됐다. KGC는 29승 25패를 기록해 전자랜드와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 전적 5승 1패로 앞서 5위가 됐다. 이로써 KCC(3위)-전자랜드(6위)와 현대모비스(4위)-KGC가 17일부터 5전 3선승제로 4강 진출을 다툰다. 14일에는 정규리그 시상식이 열려 최우수선수와 신인상, 베스트5 등이 발표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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