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희 “김호곤, 축구협회 신로도 하락에 한 몫…신태용 내치는 것은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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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15일 1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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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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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은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거스 히딩크 감독 문제와 관련해 말을 바꾼 것에 대해 "축구협회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했다"고 비판했다.

한 해설위원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김호곤 기술위원장이 히딩크 감독 측으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없었다. 금시초문이다고 하다가 6월19일에 접촉이 있었다는 시인을 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 해설위원은 히딩크가 한국 축구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감독을 교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태용 감독을 임명할 당시에 남은 경기를 잘해서 월드컵 본선으로 가게 되면 본선까지 신태용 감독에게 맡기기로 계약을 하면서 임명을 했다”며 “그렇다면 신태용 감독을 지금 상황에서 내려가라고 할 적절한 근거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4일 신태용 감독은 이란전(8월 31일)과 우즈베키스탄(9월 5일)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와 ‘러시아월드컵 종료’까지 임기로 계약했다.

한 해설위원은 “앞으로 누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하든지 두세 경기 정도는 못할 수 있다. 그러면 국민들의 여론과 불만이 들불처럼 일어날 수도 있다”며 “그럴 때마다 좀 더 나아보이는 사람이 눈에 띄게 될 때 항상 바꿀 수 있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만약 신태용 감독을 교체할 경우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러면서 “여태까지 잘못된 것이 좀 많아서 불만이 많더라도 이 잘못된 것을 다시 한번 잘못된 절차로 뒤엎는 것은 또 다른 악을 불러들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1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축구협회와 공식적으로 논의한 것은 없지만 한국 축구를 위해, 한국 국민이 나를 필요로 한다면 어떤 형태로든 기여할 용의가 있다”라고 밝혔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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