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한국 축구에 어떤 형태로든 기여할 용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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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설’ 히딩크 간담회서 밝혀… “월드컵 영광 재현은 어려울 것”
축구협회 “감독 교체는 없지만 기술자문 등은 얼마든지 수용”

“한국 축구를 위해 어떤 형태로든, 어떤 일이든 기여할 용의는 있다.”

최근 한국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 영입 논란을 빚었던 거스 히딩크 2002년 한일 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71·사진)이 입을 열었다. 히딩크재단 관계자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이 나왔지만 본인이 직접 얘기를 한 것은 처음이다.

히딩크 전 감독은 1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한국 취재진을 만나 이와 같은 얘기를 하면서도 “대한축구협회와 공식적으로 논의한 것은 없지만 여러 여건으로 봐서 2002년 월드컵의 영광(4강 진출)을 재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신의 역할이 가능하다고 언급했지만 히딩크 전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을 다시 맡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승리를 통해 확실한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어도 신태용 감독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룬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히딩크 전 감독이 기술자문 등을 해준다면 얼마든지 수용하겠지만 현재 상황에서 감독 교체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신태용 감독#히딩크#2002년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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