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산… 금강 들녘… ‘가을동화’ 속으로 달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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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백제마라톤’ 17일 스타트… 유튜브-네이버 온라인 생중계
레이스 마치면 특산 밤막걸리… ‘윙크’ 등 화려한 축하 공연도

7000여 명의 마스터스 마라토너가 참가하는 동아일보 2017 공주백제마라톤이 17일 펼쳐진다. 대회는 풀코스, 하프코스, 10km 단축 마라톤, 5km 건강 달리기 등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린다. 지난해 공주백제마라톤에 나선 참가자들이 가을을 만끽하며 뛰고 있다. 동아일보DB
7000여 명의 마스터스 마라토너가 참가하는 동아일보 2017 공주백제마라톤이 17일 펼쳐진다. 대회는 풀코스, 하프코스, 10km 단축 마라톤, 5km 건강 달리기 등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린다. 지난해 공주백제마라톤에 나선 참가자들이 가을을 만끽하며 뛰고 있다. 동아일보DB
달리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찬란한 백제문화의 향기를 느끼며 탁 트인 대로를 질주할 수 있다면 즐거움이 더할 법하다.

동아일보 2017 공주백제마라톤(공주시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공동 주최)이 17일 오전 9시 공주시민운동장에서 출발 총성을 울린다. 7000여 명의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이 풀코스, 하프코스, 10km 단축 마라톤, 5km 건강 달리기 등 4개 부문으로 나뉘어 달린다. 10km 부문에는 읍면동 대항전도 펼쳐진다. 고장을 대표하는 10명이 각각 10km를 완주해 평균 기록으로 순위를 가린다.

레이스 도중 승천하는 용의 모습을 닮은 공산성을 바라보는 것은 공주백제마라톤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다. 공산성은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에 포함됐다. 레이스를 마친 뒤 공주시민운동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마련한 잔치국수와 공주 특산품 알밤막걸리도 맛볼 수 있다. 코스는 대부분 평탄해 초심자도 어렵지 않게 달릴 수 있다. 목표 시간대 완주를 돕기 위해 광화문 마라톤 모임 회원 20여 명이 페이스메이커로 나선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마스터스 대회로는 이례적으로 유튜브와 네이버를 통해 오전 8시 45분부터 4시간가량 레이스를 생중계한다는 점이다. 현장에 오지 못한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뛰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사전·사후 공연도 처음 펼쳐진다. 태권도와 영웅(히어로즈)을 합쳐 만든 ‘태어로즈 태권도 영웅단’ 300여 명이 출발에 앞서 20분간 역동적인 무대를 보여준다. 프로야구 KIA 치어리더들의 화려한 응원 공연도 준비돼 있다. 풀코스 시상식을 앞두고는 인기 개그우먼 출신으로 트로트 가수 변신에 성공한 쌍둥이 자매 ‘윙크’(사진)의 신나는 트로트 한마당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참가 기념품도 티셔츠에서 고급 스포츠가방(5km 코스는 스포츠 양말)으로 바꿨다.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강해 다양한 레포츠 활동에 유용하게 쓸 수 있다.

풀코스에서 ‘서브 스리’를 기록한 참가자들은 ‘동아마라톤 마스터스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됨과 동시에 이름, 인증번호, 기록이 새겨진 인증 트로피를 받는다.

대회 당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는 공주시민운동장을 기준으로 코스에 따라 순차적으로 교통이 통제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공주백제마라톤#네이버 온라인 생중계#밤막걸리#윙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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