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윔블던 1회전 풀세트 접전 끝 패배…상금 5100만 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30일 0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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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19)이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메이저 대회 첫 승의 꿈을 접었다. 세계 79위로 삼성증권의 후원을 받고 있는 정현은 영국 런던 인근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단식 1회전에서 세계 151위로 예선을 거쳐 올라 온 피에르위그 에베르(24·프랑스)에 3시간 20분 가까운 마라톤 승부 끝에 2-3((6-1, 2-6, 6-3, 2-6, 8-10)으로 역전패했다.

한국 선수로는 2008년 US오픈 때의 이형택 이후 7년 만에 메이저 대회 본선에 오른 정현은 아쉬운 패배를 떠안으며 다음 무대를 기약하게 됐다. 정현은 1회전 패배에도 상금 2만9000 파운드(약 5100만 원)를 받는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정현은 1세트에 첫 게임을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고 따낸 것을 시작으로 4-0까지 달아난 끝에 6-1로 이기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2세트에 서브가 흔들리면서 2-6으로 내줬다. 3,4세트를 상대 선수와 서로 주고받으며 세트스코어 2-2로 팽팽히 맞선 뒤 마지막 5세트에서 정현은 4-2까지 앞서 승리를 눈 앞에 둔 듯했다. 하지만 3게임을 연속해 내줘 승기를 놓친 뒤 8-8에서 내리 2게임을 빼앗겨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정현을 지도하고 있는 윤용일 전담 코치는 “평소 보다 긴장한 것 같았다. 유리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현은 1일 귀국길에 올라 광주에서 열리는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윔블던=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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