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슈퍼매치, 박주영-염기훈 ‘빅뱅’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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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라이벌 서울-수원 18일 격돌

수원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빅버드’ 수원월드컵경기장 2층 관중석을 통천(대형 가림막)으로 덮었다. 빈 관중석을 가리고 좌석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지난해까지 4만4000석 규모였던 관중석은 1만8000석으로 줄었다. 올해 3차례의 안방 경기에서 팬들은 1층에만 앉았다.

수원이 올 시즌 처음으로 통천을 걷는다. 18일 열리는 서울과의 ‘슈퍼매치’를 위해서다. 수원 관계자는 “지정석은 경기 사흘 전인 15일에 일찌감치 매진됐고 자유석만 남아 있다. 통천을 일부 걷어 2만2000여 석을 마련할 예정인데 상황에 따라 좌석을 더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K리그 클래식 최고의 흥행카드인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는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세계 20대 더비’로 선정한 라이벌전이다. 수원 서정원 감독이나 서울 최용수 감독 모두 “다른 경기는 몰라도 슈퍼매치에서는 지고 싶지 않다”고 얘기한다.

두 팀 맞대결에서는 수원이 31승 16무 25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최근 2년 동안은 서울이 5승 1무 2패로 우위에 있다. 서울은 2013년 8월 3일 그해 두 번째 슈퍼매치에서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의 사슬을 끊었다. 최 감독은 “사령탑을 맡은 2011년부터 아픔의 시간이 너무 길었다”며 감격했다.

17일 현재 수원은 승점 11점(3승 2무 1패)으로 4위, 서울은 승점 7점(2승 1무 3패)으로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 부진하다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로 분위기를 바꾼 서울은 박주영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주영은 2005∼2008년 서울에서 뛸 때 9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는 등 슈퍼매치에 강했다. 하지만 7년 만에 복귀한 올 시즌에는 K리그 클래식 3경기에서 1골만 기록하고 있다. 페널티킥이 유일한 슈팅이자 골이었다. 수원은 염기훈의 왼발에 희망을 걸고 있다. 염기훈은 올 시즌 전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3골 3도움)를 기록하며 수원의 최근 5경기 무패 행진을 이끌고 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박주영#염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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