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넘어 호날두와 겨뤄보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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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월드컵 8일 일본서 킥오프
전북, 북중미 챔프 아메리카와 첫판… 멕시코 대표 공격수 페랄타 경계 1호
이기면 R 마드리드와 꿈의 4강전

클럽 아메리카의 주전 공격수 오리베 페랄타.
클럽 아메리카의 주전 공격수 오리베 페랄타.
 ‘꿈의 대결’을 위해 클럽 아메리카(멕시코)를 넘어라.

 아시아 클럽 챔피언 전북이 8일 개막하는 2016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격한다. 이 대회에는 6개 대륙 챔피언과 개최국 일본의 J리그 우승팀 가시마 앤틀러스 등 7개 클럽이 출전한다. 전북의 첫 상대는 북중미 챔피언인 아메리카다. 이기면 유럽 챔피언으로 4강에 직행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있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맞붙는다. 7개 팀 가운데 유럽과 남미 챔피언(아틀레티코 나시오날·콜롬비아)은 4강전부터 시작한다.

 1916년 창단한 아메리카는 수도인 멕시코시티가 연고지이며 멕시코 클럽 가운데 가장 많은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올 시즌 자국 리그 2연패를 달성한 아메리카는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에서도 7차례나 정상에 오른 명문 구단이다.

 축구 정보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아메리카 선수들의 시장가치 합계는 3477만 파운드(약 515억 원)로 전북(1498만 파운드·약 222억 원)의 약 2.3배다. 이 팀에는 멕시코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오리베 페랄타(32)가 버티고 있다. 페랄타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축구 결승에서 네이마르, 헐크, 티아구 시우바 등이 포진한 브라질을 상대로 두 골을 넣으며 멕시코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다.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페랄타는 A매치 26경기에 출전해 17골을 넣었다. 페랄타 외에도 다르윈 킨테로(콜롬비아), 실비오 로메로(아르헨티나), 미카엘 아로요(에콰도르) 등 다국적 공격진도 경계 대상이다.

 이에 맞서는 전북은 상황이 좋지 않다. 아시아축구연맹(ACF) 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인 골키퍼 권순태와 측면 공격수 로페즈가 부상으로 클럽 월드컵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K리그가 모든 일정을 마친 데 비해 멕시코 리그는 시즌 중이라 컨디션 조율에서도 전북이 불리하다. 그래도 “홀가분한 마음으로 준비하면 예상 밖의 결과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는 최강희 전북 감독의 말처럼 넘기 힘든 상대는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전북은 2006년 처음 출전한 클럽 월드컵에서 첫 경기를 0-1로 패했다. 당시 상대가 아메리카였는데 전북이 이겼다면 4강에서 유럽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FC 바르셀로나와 맞붙을 수 있었다. 전북과 아메리카의 경기는 11일 오후 4시 오사카에서 열린다. 정확히 10년 만의 설욕전이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클럽 아메리카#클럽월드컵#전북 현대#호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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