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년만에 독일로 U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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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스부르크, 215억에 영입 시도” 유럽 스포츠 전문 매체들 보도
英언론 “토트넘, 아직 손에 큰 기대”

손흥민(24·토트넘·사진)이 다시 독일 분데스리가로 돌아갈까.

한국의 13번째 프리미어리거 손흥민의 독일 복귀설이 솔솔 나오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을 비롯한 유럽 스포츠 전문 매체들은 24일 “볼프스부르크가 이적료 1700만 유로(약 215억 원)에 손흥민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볼프스부르크는 지난 시즌 리그 8위에 그쳤지만 2014∼2015시즌에는 2위를 차지했다.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던 손흥민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이적료 3000만 유로(약 380억 원·추정)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했다. 아시아 선수 가운데 역대 최고의 이적료를 기록했지만 토트넘에서의 활약은 기대에 못 미쳤다. 시즌 도중 부상도 당해 한동안 출전하지 못했고, 복귀한 후에도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으면서 8골 5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뛴 두 시즌 동안 리그 61경기에 출전해 21골(2013∼2014시즌 10골, 2014∼2015시즌 11골)을 넣었고, 함부르크 시절인 2012∼2013시즌까지 포함해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볼프스부르크 역시 이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손흥민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독일을 상대로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독일 유턴에 대한 보도가 잇따르고 있지만 이적을 예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영국 매체들은 “토트넘이 아직 손흥민에게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토트넘의 이번 시즌 계획에도 그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여전히 손흥민을 믿고 있다는 보도도 꾸준히 나온다. 손흥민도 지난 시즌을 마친 뒤 국내에서 열린 팬미팅에서 “첫 시즌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EPL에서의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유럽축구 여름 이적시장은 31일 마감된다. 손흥민은 그 다음 날인 9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의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 출격이 예정돼 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과 토트넘의 합의에 따라 손흥민은 최종예선 1, 2차전 가운데 1차전만 뛰고 토트넘에 복귀하기로 한 상태다. 이적이 결정되면 슈틸리케 감독의 구상도 흔들린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토트넘#손흥민#분데스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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