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프로팀도 달린다, 투르 드 코리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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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20개팀 참가 6월 5일 스타트… 7개 도시 8개 구간 1229km 대장정
서울-대전서 ‘휠 페스티벌’도 열려

박성백(31·국민체육진흥공단)이 ‘투르 드 코리아 2014’ 최종 8구간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2007년 원년과 2012년에 우승한 박성백은 이번 대회에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티켓을 노리고 있다. 동아일보DB
박성백(31·국민체육진흥공단)이 ‘투르 드 코리아 2014’ 최종 8구간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2007년 원년과 2012년에 우승한 박성백은 이번 대회에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티켓을 노리고 있다. 동아일보DB
초여름 신록의 바다에 은륜이 물결친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투르 드 코리아 2016’ 개막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까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단독으로 개최했던 투르 드 코리아는 올해부터 동아일보와 함께한다.

6월 5일 출발 총성을 울리는 이번 대회는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을 출발해 구미∼군산∼대전∼아산∼충주를 통과해 12일 서울에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7개 도시를 거점으로 8개 구간에 걸쳐 총 1229km를 달린다. 특히 경북 구미에서 출발해 충북을 지나 전북 군산까지 이어지는 제2구간은 이 대회 사상 하루 코스로는 최장인 235.2km에 이른다. 대부분의 구간이 3∼4시간에 승부가 나지만 이 구간은 6시간이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개 구간 가운데 산악 코스도 두 곳(경북 김천 부항령, 전북 진안 운장산)이 포함돼 있다. 사이클 국가대표 출신인 김성주 전 대한사이클연맹(현 대한자전거연맹) 부회장은 “하루에 200km가 넘는 코스는 유럽 대회에서도 보기 드문 긴 코스다. 게다가 산악 코스도 장거리에 걸쳐 있다. 선수들에게는 고난의 하루이자 전체 승부를 판가름하는 구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20개 팀(국내 6개 팀) 가운데는 전 세계에 23개밖에 없는 프로 콘티넨털팀이 5개나 포함돼 있다. 6월은 세계적으로 굵직한 도로 사이클 대회가 많이 열리는 시기. 이런 기간에 ‘사이클의 본고장’ 유럽팀을 포함해 프로 콘티넨털팀이 5곳이나 참가하는 것은 이 대회가 아시아에서 톱 클래스로 인정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국내 유일의 국제 도로 대회인 투르 드 코리아는 2007년 첫 대회부터 2013년까지 2.2등급으로 개최됐지만 2014년 아시아투어 2.1등급으로 격상된 뒤 올해도 자격을 유지했다. 2.1의 2는 ‘원 데이 레이스’가 아닌 이틀 이상의 ‘스테이지 레이스’를 뜻하며 1은 대회 등급을 나타낸다.

한편 지난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취소됐던 ‘휠 페스티벌’이 올해는 6월 7일 대전월드컵경기장, 11, 12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휠 페스티벌은 각종 자전거 관련 이벤트와 자전거 산업 홍보 및 체험, 전시 프로그램들로 짜인 투르 드 코리아만의 자전거 축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투르 드 코리아 2016#휠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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