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억원 후원 뿌리친 청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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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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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업가의 ‘귀화 조건’ 제의 거절

웬만한 남자 뺨치는 파워를 앞세워 세계 여자 골프의 강자로 떠오른 청야니(21·대만·사진)가 거액이 걸린 중국 귀화 제의를 거절해 화제다.

22일 중국 영자지 차이나포스트에 따르면 중국의 한 기업가가 청야니에게 5년 동안 2500만 달러(약 290억 원)를 후원하는 조건으로 국적을 중국으로 바꿀 것을 제의했다고 보도했다. 스폰서 조건에는 전세 비행기 사용과 베이징의 고급 빌라 제공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청야니가 5세였을 때 처음 골프채를 쥐여준 그의 아버지 청마오신은 “우리는 돈 때문에 국적을 바꿀 수 없다. 제안이 들어온 즉시 거부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ESPN 인터넷판은 ‘세계적인 수준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는 중국이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대비해 베팅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만골프협회는 성명을 통해 “순수 스폰서십이라면 환영한다. 그러나 중국 대표팀에 청야니를 추가할 목적이라면 이 계약은 절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랭킹 4위 청야니는 올 시즌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3승을 거두며 상금 랭킹 2위(142만7065달러)에 올라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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