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 이적설 솔솔 “뮌헨, 120억원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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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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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언론 보도… 박지성측 부인

‘대형 엔진’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사진)의 이적설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6일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박지성 영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뮌헨이 다음 시즌 팀 정비 차원에서 박지성 영입을 위해 700만 파운드(약 120억 원)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 박지성이 2005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서 맨유로 옮길 때 이적료는 400만 파운드였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박지성의 왕성한 활동량과 공간 이해 능력은 어느 팀이라도 군침을 흘릴 만한 요소”라며 “루이스 판 할 뮌헨 감독이 팀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하는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박지성과 궁합이 맞다”고 말했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은 “뮌헨 정도의 명문이라면 박지성의 큰 경기 경험을 매력으로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적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우선 뮌헨으로 이적한다고 주전 자리가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는다는 게 걸린다. 뮌헨은 박지성의 포지션인 측면 공격수 라인에 아르연 로번-프랑크 리베리라는 특급 선수가 있다. 하미트 알튼토프 등 대체 요원도 수준급이어서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

박지성 본인의 의사도 관심사다. 박지성은 최근까지 “맨유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뜻을 비쳐 왔다. 박지성의 매니지먼트사 관계자 역시 “뮌헨으로부터 공식 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뛰는 데 만족하고 있다”면서 이적설을 부인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박지성을 여전히 신뢰하는 상황에서 자금이 풍부한 맨유가 굳이 2012년까지 계약된 박지성을 이적시킬지도 의문이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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