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손혜원 뇌 패턴 건전” 두둔…손혜원 “일면식도 없는데”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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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6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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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좌), 손혜원(우). 사진=동아일보DB
황교익(좌), 손혜원(우). 사진=동아일보DB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목포 투기 의혹에 휩싸인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관련해 ‘인간의 뇌 패턴’을 언급하면서 “보통 사람들의 뇌에 장착된 패턴으로 손 의원의 일을 인식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며 손 의원을 두둔했다.

황 씨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손 의원이 주변인들에게 목포의 집들을 사게 했다. 손 의원은 근대문화재를 일상에 끌어넣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하였고, 이도 그런 일 중의 하나의 일 것이라는 짐작은 그의 말만으로 충분히 알 수 있다”며 “소유 방식으로 봐서도 투기라고 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황 씨는 ‘뇌 패턴’을 언급하며 “보통 사람들의 뇌에 장착된 패턴으로 손 의원 일을 인식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 오히려 옳은 일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패턴은 사람마다 다르다”며 “세상의 모든 일을 돈벌이에 맞추어 인식하는 패턴이 뇌에 장착되어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한 사람의 모든 행동이 돈벌이에 맞추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사회를 위해 자신의 돈을 내놓는 사람도 있다”라고 했다.

이어 “세상의 모든 일을 돈벌이에 맞추어 인식하는 패턴을 뇌에 장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일이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심지어 사회를 위해 자신의 돈을 내놓는 사람에게도 자신이 알지 못하는 돈벌이의 꿍꿍이가 있는 줄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손 의원에 대한 비난의 글을 보면서 걱정이 되는 것은 손 의원이 아니다. 손 의원의 뇌에 장착된 패턴은 사회적으로 건전하다”며 “걱정은 이 사회의 모든 일이 돈벌이와 관련되어 있다는 패턴의 뇌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황 씨는 “그들의 패턴은 돈만이 이 세상의 중심인 것처럼 짜여 있다. 이런 패턴의 뇌가 많을수록 사회는 각박해진다”며 “가뜩이나 힘든 이 자본주의 사회를 더 힘들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에 손 의원은 황 씨의 게시물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일면식도 없는 황교익 선생님. 제 뇌까지 파악하고 계신다ㅠ”는 감사의 글을 남겼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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