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초등학생 희망직업 ‘5위’…대도서관 “누구나 할 수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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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4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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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인터넷방송 진행자), 초등학생 희망직업 ‘5위’

사진=대도서관 소셜미디어
사진=대도서관 소셜미디어
올해 초등학생 희망직업 조사에서 ‘유튜버’(인터넷방송 진행자)가 ‘톱10’에 포함됐다. 해당 현상과 관련해 인기 유튜버 ‘대도서관’(본명 나동현·40)은 ‘누구나 할 수 있고, 실패하더라도 해가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13일 올해 6, 7월 초중고교생 2만7265명, 학부모 1만7821명, 교원 2800명을 대상으로 희망직업을 조사한 결과, ‘유튜버’가 초등학생 희망직업 5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당 직업은 지난해에는 20위권 밖에 있었으나, 1년 사이 순위가 급등했다. 1위는 운동선수, 2위는 교사였다.

일각에선 이같은 결과를 두고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등 인터넷방송을 보고 자란 요즘 초등학생들의 세태가 반영된 거라고 풀이한다.

이처럼 유튜버가 인기를 끄는 현상에 관해 대도서관은 지난 6월 YTN 라디오 ‘생생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보통 꿈을 물으면 대통령 혹은 연예인이 1위였던 적이 굉장히 많았지만, 아이들도 이제 ‘연예인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너무 어려운 거구나’라는 걸 알게 된 거다”면서 “1인 미디어는 조금 가까워 보이는 거다. 일단 누구나 할 수 있고, 실패하더라도 그렇게 해가 크지 않다. 또 연예인과 비슷한 면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된 것이 아닐까 싶다”라고 밝혔다.

유튜버 지원자가 늘어난 배경에 관해선 “본인들의 목소리를 내고 싶어 하는 경향이 높아졌다고 보면 된다. 이제 Z세대라고 하는 이 친구들, 2000년대 이후 출생자들이 미디어에 굉장히 가까운 세대다”라며 “어렸을 때부터 미디어를 보고 자랐던 세대고, 동영상에 가까운 세대이고, 이 친구들의 특징 중 하나가 굉장히 구체적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다른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 싶어 하지는 않은 특이한 세대”라며 “그러다 보니까 외롭지만 남들과 함께하고 싶고, 남들과 함께하고 싶지만 너무 가깝지는 않은, 약간 이런 포인트가 1인 미디어와 가장 잘 맞아 떨어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게임 전문 크리에이터인 대도서관은 ‘억대 수입 유튜버’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10월 KBS2 ‘1대100’에서 “1년에 17억 원 정도의 수익이 난다. 저번 달은 광고 수익만 6800만 원이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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