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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이 투자한 이스라엘 IMC그룹 “대구에 첨단 공구공장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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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이 투자한 이스라엘 IMC그룹 “대구에 첨단 공구공장 건립”

장영훈 기자 입력 2018-12-10 03:00수정 2018-12-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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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과 700억원 투자협약 체결… 내년말 달성군에 신규 계열사 설립
초정밀 항공기부품 절삭공구 생산… 대구텍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권영진 대구시장(오른쪽)과 제이컵 하파즈 IMC그룹 회장(가운데),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이 5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테펜에서 대구에 첨단공구기업을 설립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세계적인 절삭공구 전문 기업인 이스라엘 IMC그룹이 최근 대구에 항공기부품 제조용 절삭공구 제조 공장 건립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대구의 외국인 투자 환경 가치가 커지고 산업적 위상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절삭공구는 금속재료를 깎아 가공하는 기구로 특히 항공기부품 제조용 절삭공구는 세계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IMC그룹은 세계적 투자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소유한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버핏 회장이 대구의 첨단기계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 외국 기업의 재투자, 선순환 구조

IMC그룹은 1952년 이스라엘 테펜에서 설립된 세계 2위의 절삭공구 생산 기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매출 2조8250억 원, 직원은 1만2700여 명이다. 미국 일본 등 전 세계에 13개 계열사와 135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또 IMC그룹은 대구의 대표적인 외국인 투자기업인 대구텍의 모기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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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과 제이컵 하파즈 IMC그룹 회장은 5일 오전(현지 시간) 이스라엘 테펜에서 6000만 달러(약 700억 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기존 계열사에 대한 증액 투자가 아니라 신규 계열사(가칭 IMC Endmill)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대구 달성군 가창면 대구텍 5만8253m² 터에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생산 공장을 짓는다. 이로써 IMC그룹은 대구에서만 대구텍 등 주력 계열사 2곳을 보유하게 됐다.

IMC그룹이 항공기부품 제조용 공구 생산 공장을 대구에 짓기로 결정한 것은 버핏 회장의 판단이 한몫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핏 회장은 2006년 IMC에 투자해 지분 80%를 인수했고 2013년 나머지 20%를 인수해 단독 소유주가 됐다. 그가 2007, 2011년 두 차례 대구를 방문한 것도 대구텍과의 인연 덕분이다.

IMC그룹 재투자 결정에는 대구텍의 두드러진 성장세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 절삭공구 시장 점유율 2위인 대구텍은 고부가가치 다품종 소량 생산업체로 자체 연구개발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IMC계열사가 있는 일본 미국 이스라엘의 유치 경쟁이 치열했는데 대구텍이 IMC그룹 측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IMC그룹의 대구 투자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250억 원을 들여 대구텍에 ‘IMC 아시아 물류센터’를 열었다. 인천국제공항 보세물류창고에서 운영하던 것을 옮겨 넓혔다. 센터는 1만1000m²의 터에 연면적 6000m² 규모로 들어섰다. 스마트(지능형) 물류시스템을 도입해 세계적인 허브센터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항공기부품 제조용 절삭공구 시장은 최근 항공산업 성장세에 맞물려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의 항공산업은 환경규제와 연비경쟁 심화로 노후 항공기 교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2020년까지 연평균 5.6%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항공기부품을 가공하는 초정밀 고강도 공구의 시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감

대구시는 IMC그룹의 이번 투자가 상당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먼저 신규 계열사가 설립되면 생산직 120명, 사무직 30명을 채용한다. 간접고용 유발 인원은 향후 10년간 6000여 명이 될 것으로 대구시는 보고 있다. 직간접적인 부가가치 유발액은 10년간 4497억 원으로 추산됐다.

IMC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대구텍은 자동차, 선박 등의 부품 가공을 위한 절삭공구에 집중하고 신규 계열사는 항공기부품 제조용 절삭공구에 주력하는 투트랙 생산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전체 물량 가운데 70%가량이 수출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계열사의 매출은 2020년 300억 원에서 시작해 2028년까지 연평균 15.5%가량 성장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 외국인 투자 가치 커지는 대구

대구시는 IMC그룹의 투자가 지역의 산업구조를 변화시키고 외국인 투자가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MC의 항공기부품 제조용 절삭공구 생산 시스템이 갖춰지면 지역의 핵심 분야인 기계금속 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대구지역의 외국인 투자는 늘어나는 추세다. 대구시는 지난달 5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외국기업협회가 주관한 ‘외국기업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지난해 6월부터 올 5월 말까지 외국인 직접 투자로 총 2억1700만 달러(33개사 대상)를 유치했다. 2016년 같은 기간보다 524% 증가한 것이다.

대구의 외국인 투자 기업들은 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 같은 국제 행사가 정기적으로 열리고 대구공항의 국제노선(현재 22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권 시장은 “외국인의 통 큰 투자가 잇따르면서 대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내륙의 한계를 뛰어넘어 투자하기 좋은 세계적인 기업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이스라엘 imc그룹#대구에 첨단 공구공장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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