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 유서에 “모든 것 내가 안고 간다”…檢 “영장기각후 접촉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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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7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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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방송 캡처.
사진=채널A 방송 캡처.
7일 투신 사망한 이재수 전 국군 기무사령관이 남긴 유서에는 "모든 것을 내가 안고 간다"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이 전 사령관은 이날 오후 2시55분께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의 한 건물 13층에서 투신해 숨졌다. 이 전 사령관은 투신 직후 건물 1층 로비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병원으로 곧바로 이송됐지만 도착 20여분 만에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 전 사령관은 해당 건물에 있는 지인 회사를 방문한 뒤 건물 13층에 외투를 벗어둔 채 밖으로 몸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는 이 전 사령관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모든 것을 내가 안고 간다. 모두에 관대한 처분을 바란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사령관은 2014년 4월부터 7월까지 기무사 대원들에게 세월호 유가족의 정치 성향 등 동향과 개인정보를 수집·사찰하고 경찰청 정보국에서 진보성향 단체들의 집회 계획을 수집해 재향군인회에 전달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이 전 사령관은 지난달 27일 검찰 조사를 위해 출석하면서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부대원들은 최선을 다해 임무 수행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이 전 사령관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았으나 법원이 영장을 기각했다.

이 전 사령관 사망 소식에 검찰은 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 했다.

검찰은 영장 기각 이후에 이 전 사령관 측과 접촉한 일이 전혀 없다. 불러서 조사하거나 소환 일정 조율한 것이 전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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