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쌍둥이 작은 메모장, 친구들이 물어보면…“아무 것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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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3일 1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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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뉴스 캡처.
채널A 뉴스 캡처.
경찰이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사건의 결정적 증거 등을 공개하며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수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숙명여고 재학생들이 비로소 안도하고 있다고 학부모가 밝혔다.

숙명여고 2학년 학부모이자 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인 이신우 씨는 13일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서 "학생들은 배신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어제 수사 결과 발표가 되면서 안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날 경찰이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전 과목(12개) 답안 등이 기록된 암기장을 공개한 것에 대해 이 씨는 "시험 보기 직전에 눈앞에 작은 메모장을 들고 답안을 외워서 썼다, 아이들이 그래서 '이게 뭐냐'하고 뺏으려고 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감추고 이런 소문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경찰 수사 결과 발표 후 숙명여고가 쌍둥이 딸에 대한 퇴학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이 씨는 "일단 환영하는 입장이다"라면서 "경찰이 답안지 유출, 시험지 유출 관련된 부분만 조사를 했다. 비교과라든가 수행평가라든가 수상 이런 부분까지 많은 특혜가 있었고 수행평가를 전체를 100점을 준다든가 상장을 다른 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1개도 받기 힘든데 40개가 넘는 상장을 이미 수상했다. 이건 조력자나 공범, 아니면 방조자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그래서 저희는 좀 수사범위 확대해서 이런 부분들까지 확대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지난 10년간 전·현직 교사 자녀의 시험성적에 대해서 다시 조사를 해야 한다"라며 "전 교장 선생님이 '이것은 관행이었다' 이렇게 말씀하셨다. 교사와 자녀가 함께 다니고 출제라인에 같이 있었던 게 관행이었다 말씀하셨는데 이런 관행이 범죄 사실로 드러난 것 아니냐. 그러면 과거에 대한 것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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