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골프장 이용객 올들어 14%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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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소비세 감면 폐지가 결정적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사라진 이후 제주를 찾는 골프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골프장 업계가 울상이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 9월 말까지 제주지역 골프장을 찾은 이용객이 도외 및 외국인 71만5960명, 도내 63만7321명 등 135만328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7만8118명에 비해 14%가량 감소한 것이다. 도외 및 외국인 이용객은 지난해보다 21% 줄어들었다.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 폐지가 골프 관광객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까지 제주지역 회원제 골프장의 경우 개별소비세가 1인당 5280원이었지만 올해부터 감면 혜택이 없어지면서 2만1120원으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4명이 한 팀을 이뤄 18홀을 칠 경우 6만3360원, 27홀을 칠 경우 14만7840원을 더 내야 한다.

이처럼 골프 비용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국내 타 지역이나 동남아 등으로 골프 관광객이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폭설과 폭염 등 기상 악재도 골프장 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올 초 폭설로 골프장은 22∼25일가량 휴장했고 여름에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이용객이 줄었다.

제주지역 골프장 업계 관계자는 “골프 관광객이 줄면서 골프장은 물론이고 숙박시설과 부대시설까지 타격을 받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별다른 대책이 없어 더욱 답답하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골프장#개별소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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