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극단 선택 보육교사 신상털기·악성댓글 단 네티즌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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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3일 14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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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네이버 압수수색 영장 신청

경찰 마크©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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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을 한 김포 어린이집 보육교사 어머니가 지난 19일 경찰에 출석, 학대의심 아동의 이모와 신상털기를 한 불특정 다수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가운데 경찰이 맘 카페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23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보육교사 A씨(37)의 신상정보를 인터넷에 유포하거나 악성 댓글 등을 주고 받은 네티즌 들을 확인하기 위해 네이버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22일 신청했다.

경찰은 앞서 맘카페에 A씨의 신상 유포(쪽지 포함), 비방글(댓글) 등의 내용을 상당수 확보해 분석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인적사항을 네이버 압수수색을 통해 확인하고,조만간 관련자들을 조사해 혐의 입증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맘카페에 글을 올린 학대의심 아동의 이모(47)를 22일 소환해 조사하려 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조사 일자가 연기됐다.

경찰은 이모가 출석하면 맘까페에 올린 글의 내용을 보여주며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유치원에서 물을 뿌린 것 등의 폭력행위에 대해서도 혐의 입증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지난 11일 인천 드림파크 수영장에서 보육교사가 원생을 밀쳤다는 내용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이날 오후 학대 의심 아동의 이모가 해당 어린이집 이름을 맘카페에 글을 올렸고, 교사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됐다.

보육교사인 A씨는 사건 발생 이틀 만인 13일 자택인 김포의 아파트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사망 당시 A씨의 옆에는 ‘내가 짊어지고 갈 테니 여기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달라.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김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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