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공사 “퓨마 마취총 맞았는데도 도망가 사살 불가피”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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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19일 1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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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발생한 대전오월드의 ‘퓨마 탈출’ 사건에 대해 운영사인 대전도시공사가 공식 사과했다.

대전도시공사 유영균 사장은 19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렸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유 사장은 “불가피한 상황이었지만 탈출한 동물을 생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획 실패에 따른 사살 경위와 관련해선 “오월드의 동물탈출 대응 매뉴얼에는 맹수류는 현장 상황에 따라 사살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이 사건 대응 과정에서는 생포를 위해 가능한 수단을 강구했다”며 “오후 6시40분께 마취총으로 맞혔는데도 불구하고 야생성이 강해 숲속으로 도피하는 바람에 결국 엽사를 동원해 사살했다”고 설명했다.

또 “일몰 후 날이 어두워지고 원내에 숲이 울창해 더 이상 시간이 지체될 경우 시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상황에 따라 사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다시한 번 이 상황을 주도 면밀하게 조사하고 담당자를 엄중히 문책하겠다”며 “시설의 메뉴얼도 부족한 점이 없었나 살펴보고 맹수에 대해선 시설 보완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사건은 담당 직원이 18일 아침 방사장 청소를 한 후 2중으로 된 출입문 잠금장치를 제대로 잠그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4시50분께 우리를 탈출한 퓨마는 오후 9시44분께 오월드 동물병원 뒤 퇴비사 인근에서 사살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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