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연장 990m ‘노량대교’ 12일 개통식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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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대교보다 330m 더 길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호국 혼이 서린 노량해협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들어섰다. 한동안 동양 최대 현수교로 불리던 남해대교 옆에 들어선 ‘노량대교’(사진)다. 올해는 이 충무공이 노량해전에서 순국한 지 420년이 되는 해다.

국도 19호선 경남 남해군 설천면 덕신리와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를 연결하는 총연장 990m로 기존 남해대교보다 330m나 더 길다. 2009년 공사를 시작한 현수교는 남해대교에서 서쪽(여수쪽)으로 450m가량 떨어져 있다. V자형 경사 주탑 2개는 148.5m로 50층 건물 높이다. 해수면 35m 높이에 건설됐고, 너비 25.7m의 왕복 4차로다. 사업비는 1600억 원.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12일 오전 노량대교 하동 쪽에서 정태화 청장과 윤상기 하동군수, 장충남 남해군수,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연다. 일반 차량의 통행은 13일 오후 6시부터 가능하다.

남해군과 하동군은 이 교량의 명칭을 놓고 마찰을 빚었다. 남해군은 ‘제2남해대교’를 주장했고, 하동군은 ‘노량대교’로 맞섰다. 진통 끝에 국가지명위원회가 노량대교로 결정했으나 남해 쪽에서는 여전히 불만이 있다.

12일 오후 2시부터 2000여 명의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노량대교 개통기념 걷기대회’가 열린다. 오후 3시부터 대교 중간 지점에서는 남해군과 하동군의 화합을 다짐하는 대형 박 터뜨리기, 풍선 날리기, 기관장 기념 사진 촬영 등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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