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한반도 관통 예상 경로에…“벼 농사 다 망칠라” “최악 태풍 될 수도”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8월 20일 10시 29분


코멘트
사진=한국 기상청
사진=한국 기상청
제19호 태풍 ‘솔릭’이 23일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태풍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상청의 20일 오전 10시 발표에 따르면, 태풍 ‘솔릭’은 이날 오전 9시께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850km 부근 해상을 지나 서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60hPa, 강풍 반경 340km의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태풍 ‘솔릭’은 21일 오전 9시께 가고시마 남남동쪽 약 430km 부근 해상, 22일 오전 9시께엔 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 270km 부근 해상을 지나 23일 오전 9시께 전라남도 목포 북북동쪽 약 20km 부근 육상에 진출한다.

이후 북동진하며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솔릭’은 24일 오전 9시께 북한 함경북도 청진 동남동쪽 약 100km 부근 해상을 거쳐 25일 오전 9시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동쪽 약 410km 부근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일본 기상청
사진=일본 기상청

일본 기상청과 미국 IBM 산하 사설 기상업체 웨더 언더그라운드(Weather Underground) 역시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미국 웨더 언더그라운드
사진=미국 웨더 언더그라운드

예상 경로대로라면 태풍 ‘솔릭’은 2012년 ‘산바’ 이후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이 된다.

우리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태풍은 28도 안팎의 고수온해역을 따라 이동하면서 열에너지를 공급받아 세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 한반도에 접근할 경우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할 가능성이 크다. 폭염이나 가뭄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기보다 태풍이 미칠 피해를 더 우려해야 하는 상황인 것.

누리꾼들은 “지금 태풍 오면 오히려 농사를 다 망칠 수도 있다(sbja****)”, “착한 태풍으로 와주세요ㅠㅠ 큰 피해는 입지 않았으면 좋겠네요(rmag****)”, “비만 뿌려주시고 바람은 고속도로를 통과하듯 그냥 날아가길(jemc****)”, “벼 이삭 필 때라 지금은 조금 비껴 가 주시길(soul****)”, “지금 오는 태풍은 추석을 앞 둔 현재로서는 오히려 최악이 될 수도(khj8****)”, “저 정도 경로면 피해 엄청날 거 같은데(kyd6****)”, “아이고. 추석 때 뭐로 차례상 올리나. 어마어마하게 오르겠네(umry****)”라고 우려했다.

다만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경로 변동 가능성은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일본 열도에 자리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계속 확장하면 태풍이 서해안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솔릭’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전설 속의 족장’을 일컫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