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 재정상황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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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자 인수위 출범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자(사진) 인수위원회가 18일 출범했다. 박 당선자는 이날 “인수위는 30명 안팎으로 구성된 실무적 협의기구”라며 자세한 운영 계획을 밝혔다.

우선 신동근 국회의원과 정세일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지속가능분과위원장이 인수위 공동위원장으로 선임됐다. 또 행정 및 민관협치위원회, 재정 및 예산위원회, 공약과제위원회 등 3개 분과위원회는 박찬대, 유동수 국회의원과 맹성규 국회의원 당선자가 각각 위원장을 맡는다. 인수위는 인천교통공사에 사무실을 마련해 28일까지 시정 현안을 검토한다.

박 당선자는 이날 인천대공원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당과 시정 운영을 같이 한다는 기본 원칙 아래 모든 걸 공개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 재정상황과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과정의 문제점 등 인수위 검토 사안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그는 “각계 전문가 50여 명이 인수위 자문위원으로 나설 것이다. 이들은 철저하게 내부 자문만 하기 때문에 인천시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는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시 내부 의사결정 과정도 공개하겠다. 공문서를 누가 기안했고 수정했는지, 누가 결재했는지 모두 공개해 공무원들이 책임감을 갖고 일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자는 유정복 시장이 환경부와 서울시 경기도 등 4자협의체를 통해 합의한 수도권매립지공사의 인천시 이관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해 “수도권 쓰레기 문제를 인천시가 모두 떠맡을 수 없다. 환경부 산하 수도권매립지공사 운영 흑자가 계속 이어지기 어렵고, (이관에 대한) 노조 합의도 어렵다. (서울시와 환경부가 소유한) 수도권매립지를 넘겨받는 것이 공사 이관과 연결돼 있어 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매립지 소유권과 공사 이관을 분리해서 재협상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송도국제도시에서 국제캠퍼스를 운영하는 연세대의 추가 투자와 관련해 “송도신도시에서의 세브란스병원과 과학연구단지 건립과 남동국가산단 메디컬 엔지니어링 산업 육성 등 연세대가 약속한 걸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민과의 함께하는 협치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혁신 읍면동을 도입하고 주민참여 예산제와 주민 주도 시민 문화행사를 확대하겠다”고 다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박남춘#인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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